하나금융, 외환은행 인수자금 조달 본격 착수(종합)

하나은행, 하나금융에 1.9조 현금배당
하나대투 등 자회사 내부유보금도 활용
하나은행 BIS비율 13.4%로 떨어질 듯
  • 등록 2010-12-16 오후 4:23:08

    수정 2010-12-16 오후 5:27:58

[이데일리 이학선 이준기기자] 하나금융지주(086790)외환은행(004940) 인수자금 조달에 본격 착수했다. 하나금융은 먼저 100% 자회사인 하나은행으로부터 파격적인 현금배당을 받아 1조9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키로 했다.

하나금융은 16일 하나은행이 보통주 1주당 8800원을 현금 중간 배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이 받을 배당금 총액은 1조9324억원에 달한다. 이 돈은 외환은행 인수자금으로 활용된다. 배당금 지급은 2010년 결산 관련 정기 주주총회 이전에 이뤄진다. 

하나금융은 약 4조7000억원에 달하는 외환은행 인수자금 중 절반인 2조4000억원을 내부 유보자금으로 조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25%(1조2000억원)는 채권발행, 25%는 3자배정 보통주와 전환우선주 발행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이 내부유보금으로 조달하겠다고 밝힌 2조4000억원 가운데 하나은행 현금배당을 제외한 나머지 자금은 하나대투증권과 하나금융 자체의 내부유보금 등으로 조달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번 현금배당으로 하나금융은 하나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이 15.9%에서 13.4%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용평가사들도 하나은행의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무디스와 S&P는 하나은행의 신용등급에 `부정적 관찰대상`이라는 꼬리표를 달아놓고 있다.

무디스는 전날(1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기적으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에 대한 거액의 배당금 지급요구는 핵심자본규모가 축소 되거나 자본기반을 스스로 확대할 능력을 제한하는 것으로 이들 은행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상황이 이렇게 전개된다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자체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금융 고위관계자는 "1조9000억원을 현금배당한다고 해서 은행에 부담이 갈 정도는 아니다"라며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한 상황을 미리 예견해 그간 배당금을 적게 가져왔다. 이번에는 그간 묵혀뒀던 자금을 한꺼번에 가져온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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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은행 배당으로 외환銀 인수자금 1.9조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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