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은 16일 하나은행이 보통주 1주당 8800원을 현금 중간 배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이 받을 배당금 총액은 1조9324억원에 달한다. 이 돈은 외환은행 인수자금으로 활용된다. 배당금 지급은 2010년 결산 관련 정기 주주총회 이전에 이뤄진다.
하나금융은 약 4조7000억원에 달하는 외환은행 인수자금 중 절반인 2조4000억원을 내부 유보자금으로 조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25%(1조2000억원)는 채권발행, 25%는 3자배정 보통주와 전환우선주 발행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이 내부유보금으로 조달하겠다고 밝힌 2조4000억원 가운데 하나은행 현금배당을 제외한 나머지 자금은 하나대투증권과 하나금융 자체의 내부유보금 등으로 조달할 방침이다.
신용평가사들도 하나은행의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무디스와 S&P는 하나은행의 신용등급에 `부정적 관찰대상`이라는 꼬리표를 달아놓고 있다.
무디스는 전날(1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기적으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에 대한 거액의 배당금 지급요구는 핵심자본규모가 축소 되거나 자본기반을 스스로 확대할 능력을 제한하는 것으로 이들 은행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상황이 이렇게 전개된다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자체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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