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해에는 시장이 침체를 겪기도 했습니다.
올들어 다시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와인업체들도 소비자들을 잡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석우 기잡니다.
회사가 밀집해 있는 서울 여의도의 한 와인바.
여러명의 직장인들이 즐겁게 회식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처럼 와인바에서의 직장 회식도 낯설은 풍경이 아닙니다.
[인터뷰 : 안성진 / 서울 도곡동]
"보통 회식하면 소주 삼겹살 막걸리...사실 그렇게 많이해요. 그런데 사람이 좀 덜 모이면 오늘은 우리 한번 와인 마시러 가자. 그래서 또 와인바도 많이 생겼으니까 가격도 옛날보다 많이 저렴해졌잖아요. 그래서 파스타 치즈랑 같이 체인지업 패이스로 와인 마시러 갑니다. 와인 정말 맛있잖아요. 와인 정말 좋아합니다."
국내 와인시장은 지난 2008년까지 해마다 큰 폭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가벼워지면서 소주와 막걸리 쪽으로 소비 패턴이 옮겨갔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소비 심리 위축은 와인 시장을 고가 보다는 중저가 위주로 재편시켰습니다.
[인터뷰 : 남유신/이마트 영등포점 파트장]
"와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개선되면서 품질 대비 가격 메리트가 있는 칠레산 같은 중저가 와인이 판매의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경기가 살아나고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와인시장은 조금씩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신세계 이마트에서 판매된 와인은 모두 200만병, 매출액은 3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7.5% 늘었습니다.
지난해 20% 가까이 줄었던 국내 전체 와인 출고량도 올해 1분기에는 10% 가까이 증가하는 등 예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와인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켜면서 고객들을 잡기 위한 업체들의 움직임도 분주해 지고 있습니다."
한 백화점에서는 정기적으로 와인 시음회를 열고 와인에 대한 관심과 대중화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애호가들뿐만 아니라 잠재적 고객들의 와인 관련 지식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적극 활용한 것입니다.
[인터뷰: 최선석/와인 애호가]
"평소에 와인을 즐기고 있습니다. 와인이라는게 즐겨봐야 와인의 맛과 향을 알 수 있고 와인에 대한 실력도 느는 것 같습니다."
VIP 고객들에게는 좀 더 수준 높은 강의를 열기도 합니다.
와인을 만든 장인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직접 와인을 배우는 `와인메이커 디너`.
와인이 만들어지는 곳을 견학하는 `와이너리 투어` 같은 이색 이벤트도 최근 와인 애호가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 조경진 주임 / 래뱅드메일]
"내년은 올해보다 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현재는 한국 와인시장이 저가와인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또 와인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한국 와인시장은 강세를 보일 것 같습니다."
경기 회복세를 타고 침체 됐던 국내 와인 소비가 서서히 되살아 나면서 기업들의 마켓팅 전략도 대중화와 세분화를 통해 저변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손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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