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프리뷰)어닝이 악재 누를까

  • 등록 2005-01-13 오후 4:03:43

    수정 2005-01-13 오후 4:03:43

[edaily 오상용기자] 13일 뉴욕증시는 반전의 불씨를 살려나갈 것인가. 전날 뉴욕증시는 무역적자 쇼크로 장중내내 보합권을 맴돌다 장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지수가 0.58% 올랐고, 나스닥과 S&P500 지수도 각각 0.62% 및 0.40%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무역적자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통신·운송업체의 실적경고가 쏟아지는 등 악재가 우세한 가운데서도 견조한 투자심리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는다. 스펜서클락LLC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마이클 셸던은 "UPS 등 운송업체의 실적부진과 예상밖으로 급증한 무역적자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가 강세로 마감했다"면서 "이는 새로운 기대감을 불러오고 있다"고 말했다. 셸던은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이번주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면서 "관망세에 머물던 주식투자자들이 매수 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내다봤다. 브랜머레이의 수석 부사장인 마크 브라이언트는 "우리는 전날 안도랠리를 맞은 것"이라며 "주식시장이 오를 때가 됐다"고 설명했다. 윈드햄파이낸셜의 수석투자 전략가인 폴 멘델손은 기관투자가들의 움직임에 주목한다. 멘델손은 "그동안 주식시장이 과매도 상태였다"면서 "전날 몇몇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장막판 매수에 나섰다"고 말했다. 13일에도 경제지표와 기업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관심을 끄는 경제지표는 12월 소매판매. 연말연휴 기간 월마트 등 소매점의 매출이 얼마나 늘었는지, 민간 소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지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다. 브리핑닷컴에 따르면 12월 소매 매출은 1.1% 늘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 매출은 0.4% 늘었을 것으로 추산됐다. 12월 수입물가는 전월비 0.3% 하락하고,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4만건으로 전주보다 2만4000건 줄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기술주 진영에선 인텔과 애플이 살려놓은 매수 심리가 이어질지 관심이다. 이날 바통을 이어받아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은 선마이크로시스템스. 퍼스트콜에 따르면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2분기(10월~12월) 주당순익은 1센트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3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했었다. 한편, 주식시장 선행지표인 지수선물은 오름세를 타고 있다. 한국시간 오후 3시40분현재 S&P500선물과 나스닥선물은 각각 1.10포인트 및 4.50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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