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공동락기자] 일본의 소니가 올해 말까지 포터블 게임플레이어 출시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경쟁업체인 닌텐도와의 치열한 격전이 예상된다.
소니는 미국의 로스엔젤리스에서 열리는 E3 박람회 개막을 하루 앞둔 13일 PSP(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로 명명된 게임기를 공식적으로 선보이며 닌텐도와의 결전을 선언했다.
소니의 PSP는 1.8GB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UMD 디스크 형식을 사용했으며 3D 이미지의 스크린과 스테레오 사운드 등의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신형 90나노미터 칩 제조기술 기반으로 한 프로세서를 내장해 속도가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터블 게임기 시장은 선발 업체인 닌텐도의 게임보이가 막강한 시장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던 시장이다. 그러나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2의 후광을 기반으로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선언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소니는 10여년전 플레이스테이션으로 게임 시장에 혜성같이 나타났던 영광을 포터블에서도 재연하겠다는 전략.
소니엔터테인먼트아매리카의 대표인 히라이 카즈는 "현상 유지에서 벗어날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시대적 환경이 새로워짐에 따라 게임기 시장도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니는 포터블 시장 뿐만 아니라 플레이스테이션2로 대변되는 게임기 컨솔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 닌텐도와 같은 쟁쟁한 경쟁자들을 누르고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소니는 E3 개막 직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플레이스테이션2의 기능을 크게 강화하는 한편 가격은 종전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성능면에서 다른 업체들과 차별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소니는 이에 앞서 세계 최대의 스포츠 게임 소프트웨어 메이커인 EA와 제휴를 통해 게임 컨텐츠를 크게 보강한 바 있다.
아카디아인베스트먼트의 운영이사인 존 테일러는 "소니의 전략은 포터블은 성인, 콘솔은 아동용이라는 차별화 전략에서 출발한다"며 "본격적으로 PSP가 상용화될 경우 음악을 비롯한 각종 기능이 훨씬 더 추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