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올 하반기 최고의 반도체주라고?…이유보니(영상)

파이퍼샌들러, ‘비중확대’·목표가 175달러 유지
“올 하반기 최고의 대형 반도체주될 것” 전망
차세대 AI칩 라인업·경쟁사 대비 저평가 등 투자매력↑
  • 등록 2024-06-21 오후 2:59:31

    수정 2024-06-21 오후 2:59:31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세계적인 반도체(GPU·CPU) 설계 기업 AMD(티커: AMD)에 대해 올 하반기 최고의 대형 반도체주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반도체주 가운데 최선호 종목이란 얘기다.

20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파이퍼샌들러의 하시 쿠마 애널리스트는 AMD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와 목표가 175달러를 유지하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이날 AMD 주가는 이 보고서 등 영향으로 전일대비 4.6% 오른 161.8달러에 마감했다.

하시 쿠마는 지난주 AMD의 경영진과 유럽 현장을 돌면서 AMD의 AI(인공지능) 경쟁력과 전략에 큰 감명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AMD는 엔비디아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몇 안 되는 기업 중 한 곳”이라며 “AI용 GPU 시장에서 매우 경쟁력 있는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오라클 등 100개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데 대부분 하반기에 칩 채택(수요)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주력 제품인 MI300의 올해 매출액이 40억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등 순풍이 불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칩 라인업도 경쟁사 못지않다는 분석이다. 하시 쿠마는 “AMD가 올 연말 차세대 칩 MI325를 출시하고 내년에는 MI350, 2026년에는 MI400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며 “MI350과 MI400은 각각 엔비디아의 블랙웰, 루빈과 경쟁할 제품”이라고 말했다.

PC와 기존 서버 부문도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하시 쿠마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퀄컴의 스냅 드래곤 칩을 탑재한 삼성 AI PC가 일부 애플리케이션 실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며 “퀄컴이 AMD와 인텔의 PC 프로세서 시장을 일부 잠식할 것이란 투자자들의 기대가 흔들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스냅 드래곤칩은 ARM의 설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ARM 설계 기반 CPU는 일부 프로그램과의 호환성 측면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시 쿠마는 AMD의 가치 평가가 경쟁사들과 비교해 저평가 받고 있는 것도 투자 매력으로 꼽았다.

올 들어 엔비디아(NVDA), 마이크론 테크(MU), 브로드컴(AVGO) 주가(18일 종가 기준)는 각각 174%, 80%, 62% 올랐지만, AMD는 5% 상승에 그치고 있다. 이는 시장수익률(S&P500) 15%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따라서 하반기에는 AMD의 선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월가에서 AMD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49명으로 이 중 39명(80%)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투자의견 컨센서스는 ‘강력 매수’다. 평균 목표주가는 190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17%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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