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부하 직원에 대한 이른바 ‘갑질’ 논란으로 조사를 받는 정재호 주중국 대사가 갑질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 정재호 주중국 대사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2024년 재외 공관장회의 개회식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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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귀국한 정 대사는 22일 외교부 청사에서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조사 결과가 나오면 모든 게 밝혀지리라 본다”고 답했다.
정 대사는 증거로 제출된 녹취 파일이 최근 언론에 보도된 것을 언급하며 “거기에 폭언도 없고 욕설도 없고 갑질도 없다. 평가해 달라”고 말했다.
지난달 주중대사관에 근무 중인 A씨는 정 대사에게 폭언 등 갑질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신고서를 외교부 본부에 제출했다.
당시 주중 대사관은 “언론의 보도 내용은 일방의 주장만을 기초로 한 것”이라며 “사실관계 조사가 있을 예정이라고 하는 바 현 단계에서 구체적 언급을 삼가고자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는 현재 베이징에 조사팀을 파견해 갑질 관련 사실관계 확인을 하고 있다. 외교부는 감찰담당관실에서 갑질 피해신고·지원 센터를 운영한다. 갑질 신고를 받으면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경미한 사안인 경우 사건을 종결하고 심각하면 징계나 수사 의뢰 등 조치한다.
정 대사는 지난 2022년 8월 1일 취임해 현재까지 직함을 맡고 있다. 2022년 6월 주중국대사로 지명됐을 당시 미국 브라운대에서 중국사, 중국 정치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은 중국통으로 불렸다. 윤석열 대통령과 서울 충암고 동창이며 서울대 동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