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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25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3.6원)보다 0.7원 오른 1334.3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2원 오른 1336.8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38원까지 올랐으나, 곧장 상승 폭을 좁히며 1330원 초중반대에서 보합권에서 횡보 중이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10시반께 미국의 1월 PCE 물가 지수가 발표된다. 월스트리트에선 지난달 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 한 달 전(2.6%)보다 오름폭이 줄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12월(0.2%)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외환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움직임이 과도하면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최근 달러·엔 환율은 150엔대를 지속하며 엔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날 간다 재무관의 발언 이후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로 하락하며 달러 대비 엔화가 강세를 띄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0위안대로 하락세다.
미국 물가 지표에 대한 경계감으로 위험선호 심리도 위축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보이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000억원대를 순매도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80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시장도 조용하고 월말이라 네고(달러 매도)가 많이 나올 것 같았지만 환율이 크게 움직이지 않으니 네고도 거래량도 많지 않다”며 “장중 일본은행에서 긴축적인 발언이 나오면서 엔화 매수가 많이 붙고 있지만 원화는 큰 움직임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3월 환율도 1300원대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연구원은 “3월에 중국 양회, 미국 FOMC 회의가 시장에 큰 이벤트가 될 것이고 환율에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원화가 저평가된 상황에서 위험회피 심리가 크지 않아서 환율 상승은 제한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3월에도 환율은 크게 움직이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1300~1350원 레인지를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