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를 예고한 것에 대해 정부에서는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 북한이 지난 5월 31일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새발사장에서 쏜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의 발사 장면을 1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했다. 이 로켓은 엔진 고장으로 서해에 추락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발사 후 2시간 30여분 만에 실패를 공식 인정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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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당국자는 21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탄도미사일 발사 기술을 활용한 일체의 미사일 발사를 금지하는 유엔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명백한 불법 행위”라며 “우리 안보는 물론 역내 안보를 심가하게 도발하는 불법행위다. 북한이 불법적 군사정찰위성 발사 계획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긴밀한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면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1일 사이에 위성을 발사하겠다고 국제해사기구(IMO)와 일본 국토교통성 해안보안청에 통보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월과 8월에 군사 정찰 위성을 각각 발사 예고 기간 첫날 쏘아 올렸으나 실패했다. 이번 3차발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방문 이후에 이뤄진 만큼 러시아가 북한측에 위성 기술 등을 전수해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상 조건 등을 고려하면 통보한 날로부터 이틀 뒤인 오는 23일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21일 신원식 국방부장관도 “북한이 앞으로 일주일 내에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그동안 북한이 IMO에 통보했던 기간이 올해만해도 3번째인데, 지난 5월, 8월, 16년의 경우를 볼때 예고했던 기간 첫날에 발사했다”며 “총 6번 IMO에 통보했는데 첫날에 발사한 게 3번, 둘째날이 2번, 셋째날이 1번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