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국토연구원에 의뢰해 작년 7~12월 표본 5만10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0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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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PIR은 5.5배(중위수)로 전년 5.4배보다 소폭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PIR은 가구당 연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꼬박 모아 집을 장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뜻한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PIR은 전년 6.8배에서 작년 8.0배로 오르면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광역시에선 PIR이 같은 기간 5.5배에서 6.0배로, 도지역은 3.6배에서 3.9배로 각각 상승했다.
생애최초 주택마련에 소요되는 연수는 7.7년으로 전년 6.9년 대비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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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를 보유한 가구 비율인 자가보유율도 전국 60.6%로 전년 61.2%보다 낮아졌다. 도 지역에서는 71.2%에서 71.4%로 상승한 반면 수도권은 54.1%에서 53.0%로, 광역시는 62.8%에서 62.2로 각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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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전체가구의 평균 거주기간은 7.6년으로 전년 7.7년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점유형태별로는 자가가구는 10.6년, 임차가구는 3.2년을 거주해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신혼부부만 떼어 놓고 봤을 때 신혼부부 가구의 46.1%는 자가에 거주하고 있으며, 신혼가구 대부분은 아파트(75.1%)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혼부부·생애최초 특별공급 등 정책적 배려로 신혼부부는 일반가구에 비해 자가마련 방법 중 ‘신축건물 분양 및 구입’ 비율이 29.8%로 높았다.
신혼부부 중 자가가구는 PIR이 전년 5.2배에서 작년 5.6배로 올랐지만 임차가구는 월평균 소득이 월 임대료보다 더 올라 RIR이 전년 20.2%에서 18.4%로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 비율은 전년 3.9%에서 작년 1.9%로 줄었고, 1인당 주거면적도 24.6㎡에서 26.9㎡로 증가하는 등 주거수준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