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맥 박리는 심장과 연결돼 우리 몸 곳곳으로 혈액을 보내는 가장 큰 혈관인 대동맥의 안쪽 벽이 찢어지면서 피가 경로를 벗어나 흐르는 질환을 말한다. 이 질환은 박리가 일어난 위치에 따라 치료 지침이 달랐는데, 심장과 가까운 상행대동맥 박리는 수술을, 복부 쪽으로 뻗은 하행대동맥 박리는 약물치료를 원칙으로 했다. 하지만 원래의 혈류와 반대방향으로 피가 흐르는 역방향 대동맥박리는 마땅한 지침이 없었다.
서울아산병원 송재관·주석중·김준범 교수팀은 1999~2011년 사이 대동맥박리 환자 중 혈류의 역방향으로 대동맥박리가 일어난 49명을 분석한 결과, 일부 환자에서 수술보다 약물치료가 장기생존율에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학회 공식학술지 ‘써큘레이션’ 최근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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