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朴대통령,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공동기자회견문

  • 등록 2014-12-12 오후 3:58:01

    수정 2014-12-12 오후 3:58:01

[부산=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한·ASEAN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해 주신 ASEAN 지도자 여러분과 ASEAN 사무총장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공동의장으로 수고해 주신 ?떼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정상들은 오늘 회의에서 지난 25년간의 협력을 기반으로 한-ASEAN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층 더 업그레이드 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정치·안보 협력, 경제 협력, 사회·문화 협력을 3대 축으로 하여 다음과 같이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첫째, 한국과 아세안은 동북아와 동남아의 안보가 서로 밀접히 연계되어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양 지역에서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안정을 조성하기 위해 안보 관련 문제에 대한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양측은 금년 6월 제1차 한-ASEAN 안보 대화가 개최된 것에 주목하면서, 앞으로 인권, 민주주의 및 기본적 자유 분야로 관련 대화를 확대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우리 정상들은 또한 조속한 북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비가역적인 비핵화를 위해서 필요한 조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특히, 북한이 핵 실험 및 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와 9.19 공동성명상의 국제의무와 약속을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였습니다. 나아가, ASEAN 정상들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한반도 평화통일 구상,” “동북아평화협력구상” 등 우리 정부 신뢰외교의 3대 정책을 구체적으로 지지하였습니다.

둘째, 양측은 6억 4천만명의 인구와 GDP 3조 달러 수준의 단일 시장과 생산기지를 형성할 ASEAN 경제공동체 출범이 세계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한-ASEAN간 경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2015년말까지 목표로 하고 있는 한-ASEAN FTA 추가자유화 협상의 순조로운 진행과 무역원활화 및 제도개선을 통해 현재 1,350억불의 교역규모를 2020년까지 2,000억불로 확대키로 하였습니다.

중소기업과 관련하여서는 상호 시장 진출을 지원할「한-ASEAN 비즈니스 협의회」가 출범하였고, 역량강화를 지원할 한-ASEAN 혁신센터 설립도 검토키로 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 분야에서의 협력을 긴밀히 하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농업 및 농촌 소득증대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인식을 같이 하고, 이를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하였으며, 개발경험 공유 차원에서 ASEAN측은 새마을 운동을 높이 평가하였습니다.

셋째, 한국과 ASEAN은 사회문화 분야에서의 공동발전을 위해 인적 및 문화교류를 대폭 확대하기로 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 양측은 창조산업 발전을 위해 문화·예술을 포함한 컨텐츠 산업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아울러, 저는 서울주재 한-아세안 센터에 이어 2017년 부산에 건립될 ASEAN 문화원을 통해 양 지역의 문화 교류가 한층 증진되기를 기대하였으며, 이에 대해 ASEAN측은 한국정부의 노력을 환영하였습니다.

또한 양측은 인적교류 연 700만 시대를 맞아 관광객, 기업인, 정부인사, 유학생, 그리고 근로자 등 양측 국민에 대한 영사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양측은 내년 5월 인천에서 개최 예정인 UNESCO 세계교육포럼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양측은 비전통 국제안보 문제를 포함한 글로벌 과제에 대해서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기후변화와 재난관리 문제는 심각한 도전이지만,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를 위해 창의적으로 협력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와 관련 저는 ASEAN의 친환경 경제성장을 위한 방안으로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및 녹색기후기금(GCF)과의 협력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에너지 보급사업과 농업생산성 향상 및 재난방지 사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ASEAN 정상들은 높은 기대를 표명하고, 함께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양측은 수자원 관리 문제에 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와 관련 우리측은 물 부족, 홍수 등 물 관리 문제를 논의하는 2015년 7차 세계물포럼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ASEAN측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하였습니다.

ASEAN의 재난관리 긴급대응협정(AADMER) 이행을 지원하고, 재난안전 기술분야 협력을 통해 안전산업을 함께 육성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ASEAN측과 우리의 산림녹화 분야 경험과 기술 공유를 확대해 나가기로 하였고, 한-ASEAN 산림협력 임시기구를 ‘아시아 산림협력기구’(AFoCO)로 확대·설립하는데 대해 협의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우리 정상들이 향후 25년을 내다보면서 오늘 채택한 “한-ASEAN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미래비전에 관한 공동성명”을 보다 구체화하여 2016-2020년간 이행계획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이의 충실한 이행을 통해 양측이 명실공히 신뢰와 행복의 동반자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해 나가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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