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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팬택 매각주간사 삼정KPMG는 입찰 마감시간인 이날 오후 3시까지 서류가 접수되지 않아 유찰됐다고 밝혔다.
법원은 조만간 재입찰 일정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정KPMG 관계자는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시장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그동안 팬택이 수익이 없었기 때문에 매수자 찾기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최근 출시한 신제품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에 향후 매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날 팬택은 팝업 형식의 펜(스위치를 당기면 자동으로 튀어나오는 펜)을 탑재한 ‘베가 팝업 노트’를 SK텔레콤 전용 모델로 출시했다. 최신 프리미엄 노트 스마트폰으로는 파격적인 가격인 출고가 35만2000원을 책정해 반나절만에 준비했던 3만대가 완판되기도 했다.
팬택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분리매각 방안이 거론되고 있지만 팬택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의 자산가치가 크지 않기 때문에 효용성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팬택은 새주인을 찾기전까지 재무구조 개선과 신제품 판매를 통해 독자생존의 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팬택 관계자는 “향후 매각을 재추진하는 일정은 법원과 다시 논의를 해야 한다”며 “새로운 매수자를 찾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정KPMG 관계자는 “팬택의 매각구조에 대해 결정된 바는 없다”며 “하지만 투자자와 채권단의 요구에 맞춰 유연성있게 대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초 팬택의 입찰 마감은 10월말이었지만 원만한 매수자를 찾기 위해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팬택을 인수할 후보군으로 인도의 마이크로맥스, 중국의 화웨이, 샤오미 등과 국내 일부 기업들을 거론돼 왔다.
한편,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 3위 제조사인 팬택은 유동성 위기로 지난 3월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신청했으나, 단말기 추가 공급 등에 난항을 겪으면서 지난 8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