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강보합..외국인·기관 힘겨루기

외국인, 17거래일 연속 순매도
기계·건설株, 저가매수세에 급반등
  • 등록 2012-05-24 오후 3:31:30

    수정 2012-05-24 오후 3:31:30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코스피가 지루한 보합권 등락 끝에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17거래일 연속 매도하면서 불안감을 키웠지만 기관이 물량을 소화해 내면서 지수를 방어했다.    24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5.85포인트(0.32%) 오른 1814.47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만에 반등이다.    이날은 장 초반부터 눈치보기가 극심했다. 지난밤 미국증시가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하면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개장 전 유럽연합(EU)정상들이 이렇다 할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영향은 크지 않았다.   단기 급락에 따른 가격매력이 부각되며 국내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기관은 1750억원어치 샀다. 개인은 9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은 2635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17거래일 연속 순매도다. 이 기간 누적 매도금액은 3조8800억원에 달한다.    프로그램은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총 1030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오른 업종이 더 많았다. 기계 건설 증권 운수창고 철강 전기전자 등 주요 업종이 대부분 올랐다.   특히 기계업종은 3%가까이 급등하면서, 업종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두산중공업(034020)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턴어라운드 기대 및 중국내 성장 가능성에 각각 4%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업종지수를 끌어 올렸다.   건설업종도 해외수주 기대 및 가격 매력이 부각되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현대산업(012630)이 5%대의 상승률로 마감했다. 대우건설(047040) GS건설(006360) 현대건설(000720) 등도 일제히 올랐다.   반면 통신 의료정밀 보험 전기가스 섬유의복 등 경기방어주 성격의 업종은 하락했다. 특히 통신주의 경우 마케팅 경쟁 심화 및 정부 규제 우려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SK텔레콤(017670)KT(030200)가 각각 2%대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005930)가 외국인 매도에도 불구하고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005490) 기아차(000270) 현대중공업(009540) LG화학(051910) KB금융(105560) LG전자(066570) 등도 줄줄이 올랐다. 한화(000880)는 80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신도시 공사 수주 소식에 4%넘게 상승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012330) 한국전력(015760) 등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거래도 많지 않았다. 거래량은 4억167만주, 거래대금은 3조481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411개 종목이 올랐다. 111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없이 376개 종목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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