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디지털은 31일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세계 최장 12시간 지속 가능한 배터리가 장착된 UMPC `에버런(EVERUN)`을 선보였다. 정식 출시 예정일은 다음달 말께.
UMPC란 노트북PC보다 크기가 훨씬 작은 휴대용 PC로 언제 어디서나 공간의 제약 없이 쓸 수 있는 `주머니 속` PC를 말한다. 일반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의 기능 대부분을 손 안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짧은 배터리 지속 시간, 휴대성이 떨어지는 크기, 키보드의 부재 등이 단점으로 지적돼왔다.
작년 국내업체들은 7인치 모니터의 UMPC를 출시했으나 가격이 높고 휴대성이 떨어져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 이 때 라온디지털은 6시간 지속되는 배터리 시간, 480g의 무게와 저렴한 가격 등을 겸비한 `베가`를 출시해 인기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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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출시되는 `에버런`은 기존 `베가`보다 더 가볍고 오래가며 보기에도 편하다. 460g의 경량이며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하면 세계 최장인 12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LCD는 4.8인치로 가로화면과 세로화면 전환이 가능한 자동 피벗 기능이 추가됐다. 특히 빌트인 키보드와 광터치 마우스를 적용해 별도의 키보드와 터치팬이 필요없다.
통신 기능도 강화됐다. 무선랜과 블루투스 2.0를 내장해 무선 네트워크에 초점을 맞췄고 HSDPA나 와이브로 모뎀을 선택해 내장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또 이번에 `스탠다드`형과 `라이트`형의 모델을 선보이는 에버런은 저장장치와 중앙처리장치를 선택할 수 있다. 아울러 기기를 분해하지 않고 하드드라이브를 교체할 수 있어 업그레이드의 편의성을 높였다.
김 대표는 "올해 하반기 에버런은 3만~4만대 가량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며 200억 남짓한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라온디지털은 다음달 5일부터 열리는 세계 3대 컴퓨터 전시회인 대만 컴퓨텍스에 참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