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강신혜기자] 미국 주택 시장이 지난해 3분기 고점을 친 후 하향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전미부동산협회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미국내 중형급 주택 평균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6.6% 오른 17만1600달러를 기록했다. 3분기 가격 상승률이 10.1%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상승률이 크게 감소된 것을 알 수 있다.
지역별로도 127개 지역 가운대 두자리수의 가격 상승률을 보인 지역이 33개로 전분기의 41개에 비해 8개나 줄어들었다.
이중 22개 지역에서는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집값이 가장 크게 떨어진 지역은 미시시피주의 잭슨(-5.4%)과 오하이오주의 애크론(-5.3%)으로 나타났다.
협회의 데이비드 르레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시장의 활황세가 작년 3분기 최고점을 친 후 자연스럽게 빠지고 있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의 일부 지역에서는 주택 가격 상승세가 여전히 꺾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로스앤젤레스 근처의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 카운티는 3분기 연속 가장 높은 주택 가격 상승률을 자랑했다. 이 지역의 평균 주택가격은 28.9% 급등한 23만9400달러를 기록했다.
플로리다의 사라소타는 26.1% 상승한 22만2100달러를, 로스앤젤레스 인근의 오렌지 카운티는 21.2% 상승한 52만6800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4분기를 기준으로 주택가격이 가장 비싼 지역은 샌프란시스코로 가격은 57만4300달러에 달했다.
협회는 올해 미국 주택 가격 상승률이 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