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진행한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 총 129명이 한랭질환자로 신고됐다고 8일 밝혔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되어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이다. 저체온증, 동상, 동창이 대표적 질환이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1883명이 한랭질환으로 병원을 찾았고 이 중 42명은 한랭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신고 환자 중 저체온증이 111명(86%)로 대부분이었다. 이 외에도 표제성 동상 9명(7%), 다발적 신체부위 동상 6명(4.7%), 동상으로 인한 조직괴사 1명(0.8%) 등이 있었다. 발생장소는 길가, 강가·해변, 논밭, 작업장 등과 같은 실외가 72.9%나 됐다. 집에서 발생하는 경우도 19.4%나 됐다.
65세 이상 고령층은 체온조절 기능 약화 및 추위에 대한 보상 반응이 떨어지기 쉬운 한랭질환 취약계층이다. 어린이도 일반 성인보다 몸 크기에 비해 피부의 면적이 상대적으로 넓고 피하지방이 적어 열 손실이 쉬워 한랭질한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어르신과 어린이 등 취약계층은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적절한 실내온도 유지로 한랭질환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며 “실외작업 등 야외 활동 시 땀이 나면서 체온이 떨어질 수 있어 옷을 겹쳐 입거나, 모자, 목도리, 장갑 등을 이용하여 체온을 유지하도록 하고, 특히 손, 발의 보온에 유의하여 저체온증 및 동상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