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제작사 오디컴퍼니의 창작뮤지컬 ‘일 테노레’가 제9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최다 후보에 올랐다.
| 뮤지컬 ‘일 테노레’의 한 장면. (사진=오디컴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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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뮤지컬협회는 16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1월 13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제9회 한국뮤지컬어워즈 후보를 공개했다. 한국뮤지컬어워즈는 국내 유일의 뮤지컬 시상식으로 한국뮤지컬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다.
시상식 최고 영예인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 후보로는 ‘글루미 선데이’, ‘긴긴밤’, ‘스윙 데이즈_암호명 A’, ‘일 테노레’, ‘파과’, ‘홍련’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은 객석 규모 구분 없이 국내 창작 초연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상이다.
창작 및 라이선스 공연을 통틀어 가장 우수한 작품에 수여하는 ‘작품상’ 중 400석 이상 부문으로는 ‘디어 에반 핸슨’, ‘스윙 데이즈_암호명 A’, ‘일 테노레, ‘컴프롬어웨이’, ‘킹키부츠’가 후보에 올랐다. 400석 미만 이상 부문 후보로는 ‘긴긴밤’,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섬: 1933~2019’, ‘키키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 ‘홍련’이 선정됐다.
주연상’ 여자 부문은 김수하(하데스타운), 민경아(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박지연(일 테노레), 이아름솔(홍련), 차지연(파과), 홍나현(홍련), ‘주연상’ 남자 부문은 김준수(드라큘라), 마이클 리(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유준상(스윙 데이즈_암호명 A), 임규형(디어 에반 핸슨), 조정석(헤드윅), 홍광호(일 테노레)가 후보에 올랐다.
|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집에서 열린 ‘제9회 한국뮤지컬어워즈’ 기자간담회에서 이종규(오른쪽) 조직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고희경 후보추천위원장.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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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테노레’는 12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1930년대 일제강점기 경성을 배경으로 조선 최초 오페라를 제작하려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대상, 작품상(400석 이상), 주연상 남자 부문(홍광화), 여자 부문(박지연), 조연상 남자 부문(신성민·최호중), 연출상(김동연), 극본상(박천휴 & 윌 애런슨), 작곡상(윌 애런슨), 편곡·음악감독상(윌 애런슨), 안무상(코너 갤러거), 무대예술상(권도경 음향 디자이너, 김미경 기술감독) 등에 노미네이트됐다.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는 ‘일 테노레’와 ‘드라큘라’로 프로듀서상 후보에 올랐다. ‘스윙 데이즈_암호명 A’가 10개 부문 후보로 그 뒤를 이었다.
올해는 기존 음악상(작곡), 음악상(오케스트레이션) 부문을 각각 작곡상 편곡·음악감독상으로 변경해 뮤지컬의 핵심 요소인 음악 분야를 보다 세밀하게 구분했다. 제8회 시상식에서 처음 신설한 아동가족뮤지컬상 부문도 그대로 이어간다.
올해 후보는 2023년 12월 4일부터 2024년 12월 1일까지 국내에서 개막한 뮤지컬 작품 중 공연 기간 7일 이상, 또는 공연 회차 기준 14회 이상 유로 공연을 한 창작 및 라이선스 작품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총 81편의 작품이 후보 등록을 했다. 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을 거쳐 전문가 투표단(100명), 관객 투표단(100명)의 예심을 거쳐 후보를 선정했다. 이후 본심 투표를 통해 각 부문별 수상작 및 수상자를 가린다.
후보추천위원장을 맡은 고희경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장)은 “올해는 라이선스뮤지컬도 많았고 의미 있는 창작뮤지컬도 많았다. 무엇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뮤지컬이 날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본 뜻깊은 한 해였다”며 “좋은 작품이 너무 많아 후보작을 추리는 게 쉽지 않았다”고 총평했다.
조직위원장인 이종규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은 “코로나19에 이어 최근 어지러운 정세까지 공연계는 한 해도 힘들지 않았던 때가 없었지만 그럼에도 비약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어왔다”며 “제9회 한국뮤지컬어워즈가 뮤지컬 산업의 1년을 총망라하고 업계 종사자와 관객이 모두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