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종인대골화증, 겨드랑이 접근법 통한 치료기술 개발 성공

서울 청담 우리들병원, 국제학술지 논문 발표, 상부 흉추 질환은 신경?혈관, 근육, 견갑골 등 해부학적 구조 때문에 접근이 쉽지 않은 고난이도 수술
  • 등록 2024-09-20 오후 1:37:22

    수정 2024-09-20 오후 1:37:22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요추, 경추에 이어 척추 치료 중에서 고난이도에 해당하는 흉추 수술법이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

척추전문 청담 우리들병원(병원장 신상하) 배준석 명예원장과 의료진은 흉추 후종인대골화증(OPLL), 흉추 디스크탈출증 등 상부 흉추 질환에 새로운 겨드랑이 접근법을 개발하고 우수한 치료효과를 입증한 논문 ‘상부 흉추 병리학에서 겨드랑이 접근법 기술(The Transaxillary Approach as a Direct Route in the Management of Upper Thoracic Spine Pathology: A Technical Note with Case Series)’를 대한척추외과학회지(Asian Spine Journal)에 최근 발표했다.

상부 흉추(흉추 제 1번~6번)는 중요한 신경 · 혈관 구조, 강한 어깨 근육, 견갑골 등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 때문에 접근이 쉽지 않은 부위이다. 그 동안 상부 흉추에 접근하는 경로로 경?흉추 접근법, 전방 흉골 접근법, 쇄골상 접근법 등 다양하게 시행됐지만, 수술 시 절개부위가 크고 근육, 갈비뼈, 흉골 같은 정상 조직을 절제해야 하기 때문에 근육 약화 및 이환율을 초래할 위험이 컸다.

우리들병원은 최소침습적으로 겨드랑이 아래쪽을 경유해 흉강을 거쳐 척추체로 바로 접근해 치료하는 겨드랑이 접근법을 개발하고 정상조직인 근육과 대동맥 혈관, 갈비뼈를 전혀 손상시키지 않는 기술로 환자 치료에 성공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겨드랑이 접근법.
이번 논문에 따르면 겨드랑이 접근 흉추 신경 감압술을 받은 환자 18명(평균 연령 55세)을 최소 12개월, 최대 138개월 동안 장기간 추적 관찰한 결과, 신경학적 상태의 개선 정도를 평가하는 ‘JOA(modified Japanese Orthopedic Association score)’에 따라 14명이 매우 우수(Excellent), 3명이 우수(Good), 1명이 보통(Fair)으로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 또한, VAS 통증지수는 평균 7.8에서 2.0으로, ODI 기능장애지수는 평균 73.3에서 36.8로 효과적으로 개선됐다.

논문의 임상 사례로 나온 56세 여성(서울 강남구)은 6개월 동안 상체 통증 및 양측 하지 마비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했으며 심각한 보행장애를 겪었다. 검사 결과 흉추 제 2~3번 후종인대골화증으로 진단돼 겨드랑이 접근법을 이용한 신경 감압술을 받았다. 이 환자는 135개월 관찰기간 동안 통증 및 기능장애 모두 효과적으로 개선됐으며 재발 없이 치료 효과가 유지되고 있다.

이번 논문의 교신저자인 우리들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배준석 명예원장은 “후종인대골화증, 디스크탈출증, 결핵성 골수염, 골절 같이 상부 흉추 부위에 발생하는 질환은 경험이 많은 외과의에게도 쉽지 않는 영역이다. 우리들병원은 겨드랑이 부위를 경유해 근육과 정상조직의 손상 없이 최소 절개로 안전하게 치료하는 최신 접근법을 개발해 합병증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성공적으로 치료하고 있다.”며, “나아가 수술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 치료가 잘 유지되는지 추적관찰을 하고 지속적으로 임상연구를 진행해 더 많은 질환 치료에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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