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범죄 예방'…서울시, 올해 생활안심 디자인 시설물 10곳 조성

이상동기 범죄 대응…상업지역·등산로·둘레길 포함
상반기부터 서울경찰청·자치구·경찰서 합동현장조사
서울 자경위 "시민 일상 안전 범죄예방 시설 확대"
  • 등록 2024-01-17 오전 11:15:00

    수정 2024-01-17 오전 11:15:00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서울 자경위)는 시민 안전과 범죄예방 강화를 위해 △강동구 2곳 △관악구 2곳 △동대문구 1곳 △성동구 1곳 △종로구 1곳 △용산구 1곳 △중랑구 1곳 △서초구 1곳 등 관내 10곳에 생활안심(범죄예방) 디자인이 적용된 시설물을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는 이상동기로 인한 범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등산로, 둘레길 등이 설치대상에 포함됐다.

막다른길 노면표지. (사진=서울시)
서울 자경위는 지난 2022년부터 범죄취약지역 등 주민이 불안을 많이 느끼는 지역을 대상으로 범죄예방 시설(인프라)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 강북구, 관악구, 구로구 등 3곳을 시작으로 2023년 4곳(강서구, 관악구, 서대문구, 은평구) 등 생활안심(범죄예방) 디자인을 적용한 환경개선을 진행해오고 있다.

‘범죄예방 시설(인프라) 구축’은 범죄예방디자인 원리가 적용된 안심거울, 솔라표지병(야간에 빛을 내는 태양광충전식 발광기구), 노면표지선 등 다양한 방범시설물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서울 자경위에서는 생활안심(범죄예방) 디자인을 적용해 오래된 골목을 중심으로 조명, 반사경, 로고젝터, 거점공간 등 안전시설을 설치해 범죄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10개소는 지난해(4개소)보다 2.5배 더 많은 시설물을 설치하며, 사업 대상지도 확대했다. 기존에는 주거지 중심으로 설치됐다면 최근 잇따른 흉기 난동, 둘레길 폭행 등 이상동기 범죄에 대한 선제 대응을 위해 올해는 등산로, 둘레길까지로 대상을 확대했다.

서울 자경위는 올 상반기에 지역별 문제점과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서울경찰청·자치구·경찰서 등과 합동 현장조사를 실시한다. 이후 조사결과를 토대로 주민들의 두려움 유발요인, 사각지대, 우범지역 등에 대해 분석하고 ‘범죄예방 인프라’ 자문단의 자문을 받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비상벨 안내판. (사진=서울시)
서울 자경위는 범죄예방 시설물의 효과성 분석과 주민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설치 이후에도 자치구에서 범죄예방 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유지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2022년 주민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방범 상태가 개선됐다는 긍정적 응답은 21.3% 포인트 상승하고, 범죄예방·치안서비스가 불충분하다는 부정적 응답은 23.3%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범 상태 변화에 대해서는 ‘사전 42.4.%→사후 63.7%’로 긍정적인 응답이 증가했다. 또 거주지역 전반적인 범죄예방 활동 및 치안서비스 불충분성은 ‘사전 38.4%→사후 15.1%’로 나타나는 등 범죄예방 시설의 효과성을 입증했다.

김학배 서울시 자치경찰위원장은 “최근 발생한 강력범죄로 사회 전반적으로 불안감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시민들이 일상을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범죄예방 시설 확대 등 치안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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