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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러시아 반체제 활동가인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는 지난달 24일 바그너그룹이 반란을 일으켰을 당시 푸틴 대통령이 모스크바를 벗어나 러시아 북서부 지역으로 피신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400㎞가량 떨어진 발다이에 있는 별장으로 향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호도르코프스키는 “(러시아 정부) 지도부와 각 부처의 책임자들 등 많은 사람이 실제로 모스크바를 떠났다”고 말했다. 호도르코프스키는 한때 러시아 석유재벌이었으나 푸틴 대통령을 비판한 후 해외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다.
반란 종료 이후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을 암살하라고 러시아 당국에 지시했다는 주장과 함께 프리고진이 아직 건재하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 독립언론 폰탄카는 프리고진이 이번 주 운전기사를 보내 러시아 당국이 압수했던 자신의 현금 100억루블(약 1400억원)과 금괴를 되찾아갔다고 보도했다. 당시 수사관들은 자산을 돌려주길 원치 않았지만 “더 큰 힘이 개입했다”고 폰탄카는 전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역시 프리고진이 자신의 무기를 돌려받기 위해 벨라루스에서 러시아로 돌아와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에서 목격됐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