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희망브리지)가 지난달 29일 필리핀 세부지사를 개소했다고 3일 밝혔다. 세부지사장에는 세부한인회 김상현 이사장이 위촉됐다.
| 희망브리지가 지난달 29일 필리핀 세부지사를 열었다. 왼쪽부터 김용선 부지사장, 김희년 본부장, 김상현 지사장, 송필호 회장, 조봉환 한인회장, 도영진 부영사, 김정희 사무총장. (사진=희망브리지) |
|
세부 시티에서 열린 이날 개소식에는 주세부 대한민국 분관 도영진 부영사, 세부한인회 조봉환 회장, 신벳 세부관광국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현판식, 희망브리지-필리핀세부 한인회 간 업무협약식 이후 아동보호시설 구호물품 전달식의 순서로 진행됐다. 구호물품은 희망T(티셔츠) 150매와 아동 문구 150세트로, 코피노사랑후원회를 비롯한 현지 아동보호시설 두 곳에 전달했다.
희망T 캠페인은 태풍과 같은 자연재난으로 피해를 입고 삶의 터전을 잃은 전 세계 기후난민 어린이들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참여형 기부캠페인이다. 희망T는 캠페인 참여자가 직접 메시지와 그림을 그려 이들에게 전달하는 티셔츠이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전국재해구호협회 송필호 회장은 “필리핀은 기후재난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그 위협이 날로 커지는 곳”이라며 “필리핀 세부지사가 구호활동 등을 통해 국경을 넘어 인류애라는 보편적 가치를 구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희망브리지는 지난 1961년 설립된 한국의 재난 구호모금 전문단체다. 설립 당시 전국의 신문사와 방송사, 사회단체가 힘을 모아 설립한 순수 민간단체이자 한국의 자연재해 피해 구호금을 지원할 수 있는 유일한 법정 구호단체다. 설립 이후 현재까지 1조 6000억 원의 성금을 누적 지원했으며 6000만 점 이상의 구호물품을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아 5번의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