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차기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으로 추천된 박춘섭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 “통화정책 효과가 잘 나타나도록 하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박춘섭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사진=한국은행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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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섭 사무총장은 5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아직 임명 절차가 남아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자신을 ‘예산 전문가’로 소개한 박 사무총장은 “통화 정책이나 재정 정책 모두 중요한 목표가 경제의 안정과 성장, 발전에 있다고 본다”며 “제가 강점을 가진 재정 예산 분야에서 지난 30년간 쌓인 경험과 지식을 활용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사무총장은 실제로 ‘정통 예산맨’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1960년대생으로 대전고를 졸업한 후 서울대 무역학 학사, 영국 맨체스터대 경제학 석사를 지낸 그는 행정고시 31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기획예산처, 기획재정부 등 예산 분야에서 주로 활동했다. 기재부 경제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 예산실장을 거쳐 조달청장을 지낸 뒤 2018년 퇴직했다가 작년부턴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을 지내고 있다.
앞서 한국은행은 이날 차기 금통위원 후보로 박 사무총장과 장용성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추천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주상영·박기영 금통위원의 자리를 이어받아 직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박 사무총장과 장 교수는 각각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천으로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대통령 승인을 거쳐 최종 임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