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어 낚는 꿈, 그리고 20억 당첨…"나에게 이런 일이"

  • 등록 2023-01-09 오전 11:55:29

    수정 2023-01-09 오전 11:55:29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잉어를 낚는 꿈을 꾼 뒤 복권 1등에 당첨됐다는 주인공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9일 복권 통합포털 동행복권에 따르면 제45회 ‘스피또 2000’ 1등 당첨자는 경기도 김포시의 한 복권 판매점에서 나왔다.

(사진=동행복권 홈페이지)
1등 당첨자 A씨는 당첨 후 인터뷰를 통해 “‘큰돈은 들이지 말고 소액으로 복권을 즐기자’라는 마음으로 매주 복권을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평소 월요일에는 복권을 구매하지 않는데, 우연히 가방 속 당첨 복권이 보였고, 거래처 가는 길에 복권판매점에 방문했다”며 “집에서 자녀와 함께 복권을 긁거나 모아서 한번 당첨확인을 하는데, 그날따라 당첨확인을 바로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A씨는 “거래처 미팅이 끝나고 사무실에서 통화 중에 복권을 긁었는데, 일치한 그림 옆에 일십억이 보였다”며 “처음에 글씨를 잘못 본 줄 알았다. 진정이 되지 않아, 전화를 끊고 사무실을 나왔다. 방황하다가 집에 오니 실감이 나면서 ‘나에게 이런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업을 시작함과 동시에 우여곡절이 많았다. 배우자는 큰 병에 걸리고, 사업 운영은 어렵고, 힘든 나날들을 열심히 살아온 저에게 행운이 온 것 같다”며 “규모가 작은 단체에 꾸준히 후원한 것도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A씨는 “무일푼으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함께 고생해준 배우자가 가장 먼저 생각났다”면서 최근 기억에 남는 꿈으로 “낚시를 좋아하는데, 크고 예쁜 잉어를 낚는 꿈을 꿨다”고 말했다.

끝으로 A씨는 당첨금 사용 계획에 대해 “주택대출 상환 후 배우자에게 명의를 선물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스피또는 즉석식 인쇄 복권으로, 동전 등으로 긁어 당첨 결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판매금액에 따라 스피또500, 스피또1000, 스피또2000 3종류를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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