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와 방위산업 기업인 록히드마틴이 민간 우주탐사기업에도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응용한 달 탐사 차량을 공급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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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GM과 록히드마틴은 2025년 출시를 목표로 달에서 사용될 탐사선을 개발 중이며 블루오리진과 스페이스X 등 민간 우주탐사기업에도 이 전기차를 공급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지난해 미 항공우주개발(NASA·나사)과 인류 달 착륙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에 쓰일 달 탐사용 전기차 개발을 위해 파트너십을 맺었다. 현재 개발 중인 달 탐사차량은 이 프로젝트를 위한 것이지만 민간 기업 등으로 판매처를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다.
양사는 수백억달러를 들여 달의 중력과 기후, 표면 환경을 구현한 장소를 만들어 달 탐사용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엔 우주에서 배터리 시험을 할 계획이다. 이 탐사차량은 달에서 최소 10년간 구동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새로 개발될 모델은 시속 12마일로 주행이 가능하며 자율주행 기능도 탑재할 예정이다.
CNBC는 “이번 발표는 GM이 배터리 기술을 전기차 밖으로 확장하려는 시도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배터리와 연료 전지 플랫폼은 비행기, 기차, 자동차, 심지어 보트까지 탄소배출 제로 제품으로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을 제공한다”고 말한 바 있다. GM은 작년 기관차 제조 업체 웹텍과 제휴를 맺고 기관차용 배터리 및 연료 전지를 개발 중이다.
힌편, GM은 과거 달 탐사용 차량 개발에 참여한 바 있다. 1960년대 나사의 유인 달 탐사 계획인 아폴로 프로젝트에 쓰였던 탐사 차량을 보잉이 만들었는데, 이때 하도급을 맡았다. 록히드마틴은 미군과 나사의 오랜 파트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