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리더스 자회사 퀸트리젠, 美 암학회서 ‘p53 항암제’ 발표

암 위험인자된 p53유전자 항암기능 회복
지난해 말 임상진입 위한 최종약물 선정
  • 등록 2022-03-16 오후 12:05:16

    수정 2022-03-16 오후 12:05:16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바이오리더스(142760)의 자회사 퀸트리젠이 암 발생 위험인자로 변이된 ‘p53’의 항암기능을 회복시키는 혁신신약의 연구성과를 세계 최대 암학회에서 공개한다.

퀸트리젠은 다음달 8~13일(현지시간) 개최되는 ‘2022 미국암학회 연례학술회의(AACR Annual Meeting 2022)’에 ‘p53 항암제’ 연구성과가 발표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발표자로는 와이즈만 연구소 바르다 로터(Varda Rotter) 교수와 모셔 오렌(Moshe Oren) 교수가 나선다.



p53은 인체가 지닌 가장 강력한 암 억제 유전자로 암세포로 변이될 수 있는 DNA를 고치거나 없애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항암기능을 하는 p53 유전자가 변이되면 고유의 항암기능을 상실하는 동시에 매우 높은 암 발생 위험인자가 된다. 실제로 암 환자의 50% 이상에서 p53 유전자의 이상이 발견되고 있다.

퀸트리젠의 ‘p53 항암제’는 펩타이드 기반 약물로 항암 기능을 상실한 p53 변이 단백질에 특이적으로 작용한다. 변이로 뒤틀린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정상 전환시켜 항암기능을 회복, 암세포들을 사멸시키는 혁신신약(First-in-Class) 약리기전이다.

와이즈만 연구소는 로터 교수와 오렌 교수가 개발한 p53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퀸트리젠은 두 교수의 주도 아래 2년여간 약물 최적화 연구 끝에 지난해 말 임상진입을 위한 p53 항암제 최종 약물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퀸트리젠은 바이오리더스가 70%의 지분을, 이스라엘의 와이즈만 연구소 기술지주사 ‘예다’가 30% 지분을 보유한 이스라엘 현지 합작법인이다. 와이즈만 연구소는 1934년에 설립된 세계 5대 기초과학 연구소다. 최근까지 3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73개 기업에 기술을 수출해 매년 1000억원 이상의 로열티와 함께 누적 280억달러(약 32조원)의 기술이전 매출을 올렸다. 애브비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휴미라, 테바의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코팍손, 머크의 두경부암 치료제 얼비툭스 등이 대표적인 기술이전 상용화 성과다.

퀸트리젠 관계자는 “이번 학회에서 자사의 p53의 항암 효능 발표에 다수의 다국적 제약업체 관계자 참석이 예정돼 있다“며 “이 기술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도가 높아 글로벌 라이센싱도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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