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사면 시기상조' 말했던 이재명…"이제와 찬성·반대 무슨 의미"

이재명 "이미 사면은 결정된 일"
"사면은 형사법적인 문제, 역사적 판단은 그와 무관"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여부와 관련해선 말 아껴
  • 등록 2021-12-24 오후 2:49:42

    수정 2021-12-24 오후 2:49:42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문재인 대통령의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결정에 대해 “이미 결정 난 것에 대해 찬성 혹은 반대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말을 아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스마트강군, 선택적 모병제 공약 발표’를 마친 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과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시 여의도 민주당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스마트 강군, 선택적 모병제 공약 발표`가 끝난 뒤, 문 대통령의 사면 결정을 두고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그간 사면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밝혀오지 않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는 지난 20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를 두고 “본인이 잘못했다고 해야 한다”며 “본인들의 사과와 잘못에 대해 인정이 없는 상태에서 국민 여론도 호의적이지 않은데 (사면은) 시기상조”라며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공보단 입장문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통합을 위한 고뇌를 이해하고 어려운 결정을 존중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금이라도 국정농단 피해자인 국민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죄가 필요하다”며 “현실의 법정은 닫혀도 역사의 법정은 계속됨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사의 법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뜻이 어떤 의미인가라는 물음에 이 후보는 “사면과 복권의 문제는 형사법적인 문제인 것이고 국민의 판단과 역사적 판단은 그와 무관하게 존재한다 뜻”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면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 이 후보는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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