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어워즈를 주관하는 영국음반산업협회(BPI)는 내년 시상식부터 남녀 솔로 아티스트 상을 통합해 ‘베스트 브리티시 아티스트’라는 단일 최고상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BBC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샘 스미스, 윌 영 등 뮤지션들은 현행 제도가 ‘논바이너리’ 아티스트의 수상을 배제한다며 변화를 촉구해 왔다. 논바이너리란 이분법적인 젠더 구분에서 벗어난 성 정체성을 가진 사람을 뜻한다.
실제로 논바이너리 아티스트인 샘 스미스는 ‘러브 고즈’ 앨범이 영국 차트 2위까지 올랐는데도, 올해 시상식에서 후보자 명단에조차 들지 못했다.
1977년부터 시작된 브릿어워즈는 전통적으로 성별에 따라 상을 수여해 왔다. 2019년 BPI가 이같은 관행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을 때는 성별 통합 시상이 여성 아티스트들에 불리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브릿어워즈에 앞서 남녀 구분을 없앤 다른 시상식의 경우를 보면 남성과 여성 수상자가 거의 같은 비율로 나오고 있다.
그래미는 2012년부터 팝 보컬, 컨트리 보컬, R&B 보컬 부문에서 남녀를 통합해 시상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수상자는 남녀 비율이 50 대 50이었다.
한편 내년도 브릿어워즈 시상식은 2월8일 영국 런던에 있는 O2아레나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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