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 이혼 후 첫 '빅딜'…포시즌스 호텔 주인된다

사우디 왕자로부터 지분 22억달러어치 추가 매입
지분율 70% 넘어…거래 완료시 경영권도 넘어가
  • 등록 2021-09-09 오후 1:59:36

    수정 2021-09-09 오후 9:24:04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최고급호텔 체인 포시즌스의 지분을 추가 매입하며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사진= AFP)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게이츠는 사우디 왕실로부터 포시즌스 호텔의 지분을 22억달러(약 2조6000억원)어치 추가 매수하면서 이 특급 호텔에 대한 대한 지배력을 확고히 했다.

게이츠의 투자회사인 캐스케이드 인베스트먼트는 알 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의 킹덤 홀딩스 컴퍼니로부터 포시즌스의 지분 23.75%를 매입하기로 했다. 이는 알 왈리드 왕자가 가지고 있던 지분의 절반으로 이번 거래로 게이츠의 포시즌스 지분율을 71%까지 올라간다.

FT는 “빌 게이츠가 올해 초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와 (이혼으로) 재산을 분할한 이후 이 억만장자의 첫 빅딜”이라고 전했다.

알 왈리드 왕자는 지난 2007년 게이츠와 포시즌스를 공동 인수한 뒤 10년 이상 게이츠와 동일한 지분을 보유해왔다.

이번 주식 매매 절차가 완료되면 포시즌스의 경영권은 빌 게이츠에게 넘어간다. 알 알리드 왕자측은 16억달러(약 1조9000억원)의 차익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킹덤 홀딩스측은 밝혔다.

이번 지분 거래 과정에서 포시즌스의 기업가치는 100억달러로 평가됐다. 포시즌스는 현재 121개의 호텔과 리조트, 46개의 레지던스를 운영하고 있다.

포시즌스 호텔의 창업자인 이저도어 샤프는 5%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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