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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검찰이 박근혜 정부 시절 정보경찰의 정치관여 및 불법사찰 의혹과 관련해 현직 경찰 고위간부를 조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성훈)는 전날 박모 치안감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박 치안감을 상대로 경찰청 정보국이 작성한 정치관여 및 불법사찰 의혹 문건의 생산과 보고 과정에 얼마나 관여했는지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2014년 6월 지방선거와 2016년 4월 총선 등에서 정보경찰이 정치인 동향을 수집하고 판세를 분석해 청와대에 보고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1월과 12월에 이어 지난 9일 등 세차례 경찰청 정보국을 압수수색해 정보경찰의 정치관여 및 불법사찰 의혹을 뒷받침하는 청와대 보고용 문건을 대거 확보했다.
검찰은 박 치안감을 시작으로 전·현직 경찰 고위 간부를 차례로 불러 정보경찰 의혹에 대해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