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과 극]②아이폰8에 콧방귀.."아이폰7과 다른게 뭐야?"

  • 등록 2017-10-26 오전 11:09:53

    수정 2017-10-26 오전 11:09:53

아이폰X(왼쪽) 및 아이폰8 시리즈 [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쳐]
[이데일리 e뉴스 조유송 인턴기자] 애플 아이폰8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아이폰 애호가들이 차가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작인 아이폰7과 큰 차이를 느낄 수 없다는 반응이 우세한 데다, 배터리 불량 논란도 불거지면서 명성에 금이 갔다. 곧 출시될 예정인 아이폰X도 이를 부추기는 상황이다.

이통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부터 아이폰8의 국내 사전예약이 시작된다. 출시는 다음 달 3일이다. 애플의 신제품 출시에 지원금이 늘어, 시장과열 예상도 있었지만 현재 아이폰8의 예상 판매량은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국내 아이폰 애호가들마저 아이폰8 출시에 냉담한 반응이다. 신작 아이폰8이 기존 모델과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아이폰 동호회 한 회원은 “일본 여행가서 사용해 봤는데 디자인 변화가 없다”며 “성능도 중요하지만 외적으로도 ‘새폰’이라는 인상을 줘야 하는데 6부터 8까지 구별이 안 간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음 아이폰을 기대한다”는 반응을 내놨다.

차기작 아이폰X와 아이폰8의 출시일이 가깝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애호가들은 아이폰8이 기존 모델과 곧 출시될 X모델 사이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는 반응이다. 한 애호가는 “(아이폰8과) X라는 모델이 같이 나왔다. 아이폰8은 7과 X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도 “아이폰8은 기존 7사용자가 타겟이 아니다. 그 이하 기종 사용자들”이라며 기존 7모델과 8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고 진단했다.

아이폰X에 대해서도 업그레이드보다 10주년 기념기기 의미가 더 커 보인다며 내년 제품이 본게임이 될 것이란 해석도 적지 않다. 이들은 아이폰8과 X보다 내년에 출시될 모델을 기대한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IT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해외에서는 아이폰8을 사지 않고 아이폰X 출시를 기다리는 수요층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아이폰8에 케이스를 씌울 경우 7과 디자인 차별성이 사라진다는 문제도 제기된다. 아이폰8은 효율적인 무선충전을 위해 후면 재질이 금속이 아닌 유리로 대체됐다. 이로 인해 내구성 문제로 케이스를 구매하는 사용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다 보니 아이폰8이 사상 처음으로 전작보다 덜 팔린 모델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외신 등에 따르면 아이폰8의 글로벌 월별 판매량은 500만~6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전작 ‘아이폰7’의 출시 초기 월별 판매량(1300만대)의 절반도 안 되는 실적이다. 2015년 아이폰 6S와 6S플러스는 출시 첫 주말에만 1300만대 정도가 팔려나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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