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과일 착즙주스 3주 복용시 비만원인균 절반 감소”

휴롬·농식품부, ‘21일 식습관의 법칙’ 연구결과 발표
신체 외에도 심리정서에도 긍정적 영향 끼쳐
  • 등록 2016-11-22 오전 11:20:57

    수정 2016-11-22 오전 11:20:57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채소와 과일을 착즙해 만든 천연주스를 3주(21일)만 섭취해도 비만원인균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신체건강뿐만 아니라 심리 정서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건강주방가전기업 휴롬은 농림축산식품부·분당 서울대병원(이동호 교수 연구팀)·배재대(최애나 교수 연구팀) 등과 함께 성인 및 유아 각 1명씩으로 구성된 가족 22쌍(44명)을 대상으로 천연주스 효능을 실험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당 중독과 편식 등 식습관이 불균형한 참가자들에게 21일간 휴롬 천연주스를 꾸준히 섭취토록해 섭취 전후 신체·정신건강상 변화여부를 의학적으로 검증했다. 휴롬 관계자는 “21일이라는 기간은 우리의 뇌가 새로운 행동에 익숙해 지는데 걸리는 시간”이라며 “무엇이든 21일 동안 계속하면 습관이 된다는 법칙에 기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실험에는 만 3~5세 유아 26명과 이들 부모 26명이 참가 가족으로 선정돼 7월 11~31일까지 21일간 국산 채소 과일을 저속으로 착즙한 휴롬의 천연주스를 매일 한 잔씩 섭취했다. 성인에게는 케일 240g, 브로콜리 80g, 사과 240g, 레몬 5g을 넣어 만든 천연주스를 매일 400㎖, 유아에게는 당근 55g, 방울토마토 30g, 사과 35g으로 만든 천연주스가 매일 80㎖를 각각 제공했다.

이 교수 연구팀은 프로젝트 마지막까지 남은 22가족(44명)을 대상으로 혈액·분변 검사와 함께 배변 상태, 소화불량 여부, 편식 정도, 짜증 강도 등을 관찰했다. 연구 결과 천연주스 섭취 후 전체 장내 미생물 가운데 비만의 원인으로 알려진 페르미쿠테스(Firmicutes) 문이 차지하는 비율이 천연주스를 마시기 전 41.3%에서 21일 후 21.8%로 약 절반 가량 감소했다.

신체에 유익한 ‘단쇄지방산’(짧은 사슬 지방산)을 만드는 페칼리박테리움(Faecalibacterium) 속 세균의 점유율이 증가했다. 특히 유아의 경우 페칼리박테리움 속의 점유율이 천연주스를 마시기 전 6.2%에서 21일 후 10.7%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단쇄지방산은 대장의 세포를 자극해 염증을 억제하면서 장의 구조를 개선해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교수는 “21일간의 천연주스 섭취를 통해 뚜렷한 변화가 생긴 곳은 우리 면역시스템의 70%를 차지하는 장이었다”며 “장의 건강을 책임지는 장내세균총(미생물 집단)의 다양성이 평균 5.1% 증가하며 장내 미생물 분포가 대폭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천연주스는 설사, 변비 등 배변증상 개선에도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유아의 94%, 성인의 73%가 배변 호전증상을 보였다. 특히 유아에게 천연주스의 효과는 더욱 뚜렷했다. 소화불량이 있던 유아 15명 중 한 명을 제외한 전원(93%)이 증상이 개선됐고, 편식을 했던 유아 22명 중 20명(91%)이 편식이 완화됐다.

천연주스가 아이의 심리상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천연주스를 21일간 섭취한 유아들을 대상으로 그림검사를 실시한 결과 프로젝트 참가자 전원의 공격성 점수가 감소되고 유아들의 자아존중감과 자아효능감 점수는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자아효능감은 어떤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다는 자기 능력에 대한 평가다. 최 교수는 “천연주스 섭취 후 나타난 긍정적인 신체적 변화가 심리·정서적인 면에도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재원 휴롬 대표이사는 “채소과일 천연주스가 심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의학적으로 증명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바쁜 현대인들이 주스 한 잔으로 간편하게 충분한 양의 채소과일을 섭취할 수 있고 유아들의 경우 거부감 없이 채소에 친숙해질 수 있어 온 가족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휴롬 천연주스. (사진= 휴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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