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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외환시장은 지난 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달러 약세 흐름을 반영해 1114원에서 하락 출발했다. 장 초반 외국인 채권자금이 마(MAR)시장으로 흘러 달러 매도에 가세하면서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그러다 오전 10시 반쯤 호주 실업률(5.7%)이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이자 1115원대로 반등했지만 12시쯤 중국 무역수지가 발표되면서 1113원대까지 하락했다. 중국의 7월 무역흑자는 178억2000만달러로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수출증가세가 5.1%에 달해 시장엔 달러 약세 재료로 반영됐다. 1113원대로 떨어진 이후부턴 결제수요가 급격히 밀려들면서 추가 하락이 제한됐다.
시장에선 달러-원 환율이 당분간은 1110원대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을 이끌 만한 특별한 요인이 없기 때문이다.
이날 열렸던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와 일본의 통화정책회의에선 시장의 예상대로 변화가 없었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했고, 일본도 자산매입 규모를 기존과 같게 유지키로 했다.
이날 오후 4시경 달러-엔은 96.16엔, 유로-달러는 1.3346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