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2011년까지 연간 1000대 전후였던 일본으로의 국내 완성차 수출은 지난해 423대로 절반 가까이 줄었고 올 1분기에도 140대 수출에 그쳤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도 500대를 넘지 못할 전망이다.
국내 완성차의 대일본 수출은 2009년 955대, 2010년 1893대, 2011년 836대 등으로 연평균 1000대 전후를 유지해 왔다.
르노삼성은 부산공장에서 생산한 QM5(현지명 꼴레오스)로 2008년 일본 수출을 시작했고, 2011년부터는 한국GM도 쉐보레 아베오(현지명 소닉), 캡티바로 대일본 자동차 수출의 명맥을 이어왔다.
지난 2001년 일본 승용차 시장에 진출했던 현대차(005380)는 2009년 철수한 상태지만 상용차 사업부문은 일본 현지에 남아 연간 수십대 규모의 버스와 일부 사업용 승용차를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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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2011년 승용차 9대를 포함 총 55대의 차량을 일본 현지서 판매했고, 지난해에는 총 85대(승용차 19대)를 수출했다. 올 1분기에는 5대(승용차 1대) 수출에 그쳤다.
르노삼성의 QM5 일본 수출은 2010년 112대, 2011년 93대, 2012년 107대로 명맥을 유지했지만 올들어 단 2대만 수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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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모터스(GM)는 2011년 쉐보레 아베오에 이어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 일부 모델과 쉐보레의 스포츠카 카마로, 콜벳을 투입하며 일본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자국 브랜드의 파워가 강한 일본 자동차시장은 ‘수입차의 무덤’으로 불린다. 일본 자동차 시장은 연간 신차 판매규모가 500만대로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다. 이 가운데 수입차시장은 연 31만대(2012년) 규모로 점유율은 6%대에 불과하다. 이같은 일본의 수입차시장 점유율은 세계 최저 수준이며, 그나마 동남아에서 생산해 역수입하는 일본 브랜드 차량을 포함한 수치다.
국내 자동차업체 관계자는 “일본시장은 자국 브랜드의 파워가 워낙 강해 외제차의 진입이 쉽지 않다”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일본 수출물량이 원래 크지 않았던 만큼 환율 등 대외변수는 전체 실적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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