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워렌 버핏
(사진)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IBM 지분을 5.5% 확보했다.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는 14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월부터 IBM 지분을 사들이기 시작해 3분기말까지 총 107억달러로, 주식수 640만주, 지분 5.5%를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그동안 투자한 기술주들 가운데 최대규모다.
버핏 CEO는 "지난 3월부터 총 100억달러를 목표로 매입을 시작했다"며 "IBM은 우리의 투자 계획에 대해 애초부터 모르고 있었고 오늘 처음 알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IBM측은 즉답을 피하고 있다. 버크셔는 이날 오후 늦게 3분기 지분 변동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그는 "IBM은 이미 2015년까지의 중기 로드맵을 구축해놓고 있고 믿을 수 없는 많은 일들을 해왔다"며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또 "(투자대상 기업에 대해 늘 분석해오던대로) 이전부터 IBM의 연간 사업보고서를 항상 눈여겨봐왔다"며 "그러나 (지분을 매입한) 올해부터는 다른 시각으로 보고서를 읽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유로존 은행들에 대해서는 투자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뱅크오브아메리카에 50억달러를 투자한 바 있는 버핏은 유로존 은행들의 자본 확충을 얘기할 때부터 투자계획이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버핏 CEO은 이날 인터뷰에서도 "유로존 은행들에 투자하기 전에 그들이 더 잘 해나갈 수 있다는 이해가 필요하다"며 "아직 투자기회를 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