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에서는 포스코와 삼성이 손을 잡은 것을 두고, `승부가 이미 포스코로 기울었다`는 관측을 제기한다. 대한통운이 포스코와 삼성그룹의 내부 물동량을 점차적으로 가져온다고 볼 때, 대한통운의 기업가치는 현재수준보다 크게 높아지며, 포스코가 이를 근거로 인수 제안가격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어서다. 하지만 CJ그룹의 인수의지가 높아 결과를 쉽게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CJ그룹은 삼성SDS가 포스코 컨소시엄에 참여한다고 밝힌 직후 불참 가능성까지 내비쳤으나, 결국 이날 본입찰에 참여했다. CJ그룹은 대한통운 M&A가 사실상 그룹 시너지를 끌어올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보고 인수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매각주간사측은 이날 포스코-삼성 SDS 컨소시엄과 CJ그룹이 제출한 입찰 제안서 중 비가격 부문을 우선 평가한 후 가격 부문을 포합한 종합 평가를 내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이르면 28일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통운 M&A에 정통한 관계자는 "현대건설 매각도 일반적인 예상과 다르게 전개됐다"며 "현재 시점에서 우열을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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