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의 `애정 재확인`.. 포스코 나도 사볼까

[Buy or Sell]
롤러코스터 주가에도 "여전히 훌륭한 기업..여전히 보유중"언급
日지진의 최대 수혜주 추가상승 기대감 높아
  • 등록 2011-03-22 오후 2:53:34

    수정 2011-03-22 오후 2:53:34

[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한국을 방문하면서 그가 보유하고 있는 대표 국내 상장 주식, 포스코(005490)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버핏 회장이 포스코에 대해 호평하며 여전히 포스코 주식을 보유중이라고 언급, 포스코 역시 주가가 상승세를 유지한 채 거래를 마쳤다.

워렌 버핏 회장은 21일 자신의 투자회사이자 비상장사인 대구텍 2공장 기공식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포스코는 굉장히 훌륭한 철강기업이며 여전히 4% 가량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미국 외 기업 주식 중 10억달러 이상 투자하는 회사는 고작 3~4개인데, 그 중 하나가 포스코"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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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2006년부터 포스코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했고, 이후 포스코의 해외 채권에도 투자하는 등 포스코에 대한 무한한 애정공세를 펼쳐왔다. 포스코 주식은 2007년에만 86% 급등했고 2008년에는 34% 급락, 2009년에는 62% 급등한 데 이어 2010년 재차 20% 하락하는 등 극심한 파도를 타기도 했지만 버핏 회장의 포스코에 대한 애정은 변하지 않은 셈이다.

특히 버핏 회장은 일본 지진과 관련, "투자자들에게 매수 기회를 준 것으로 본다"고 밝혔고, 포스코가 일본 지진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포스코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지는 분위기다.

실제로 포스코는 일본지진 발생 이후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보여왔다. 일본 지진이 발생한 11일 44만8000원에 저점을 형성한 후 21일 기준 50만8000원을 기록했으니 불과 6거래일만에 13%의 주가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그러나 올 초 60만원을 넘나들며 고공행진을 펼쳐왔음을 감안한다면 여전히 주가가 낮은 수준인 만큼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종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 지진의 최대 피해지역인 동북지방과 관동지방의 조강생산능력은 일본 전체의 26.3%를 차지하고 있어 이들 지역 내 철강업체의 생산차질이 예상된다"며 "일본 지진 영향으로 한국 철강업체가 반사적인 수혜를 보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포스코의 경우 신일본제철, JFE와 대등한 기술력을 보유한 만큼 주목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또한 포스코는 대표적인 엔고 수혜주인데, 엔화약세 국면으로 돌아선다 하더라도 부정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김미현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포스코의 경우 수출 비중이 높고 일본 철강사들과 냉연 부문에서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수출시장에서 엔고에 따른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G7국가의 시장개입으로 엔고 현상이 주춤해지고 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포스코의 경쟁력에 따른 수혜는 여전하고, 엔저 국면으로 흘러간다 하더라도 일본제품의 수출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현 국면에서는 포스코의 부정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버핏 회장이 급등과 급락 장세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포스코 주식을 보유해왔듯이 탄탄한 펀더멘털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조강운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포스코는 국내 최대, 세계 6위권의 고로업체로, 세계 철강사 경쟁력 1위 업체"라며 "현 주가는 2010년 실적 기준 PER 9.2배, PBR 1.1배로, 수익성을 감안할 때 글로벌 동종업체(PER 30.6배, PBR 1.6배) 대비 저평가 상태"라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포스코, 중국에 車강판 공장 착공 ☞팔순 지난 `워렌 버핏의 1박2일`..노련미 돋보여 ☞워렌 버핏 "한국에 투자할 만한 좋은기업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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