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대)G20에 거는 기대

  • 등록 2010-10-22 오후 4:04:57

    수정 2010-10-22 오후 4:04:57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에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가세하면서 뉴욕 증시는 어느덧 연중 최고점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1만1146.68을 기록, 지난 4월26일 기록한 연중 최고점 1만1205.03까지 불과 58포인트를 남겨두고 있다.

22일 뉴욕증시는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위안화 절상 등을 포함해 미국이 원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을지에 따라 증시가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G20이 전날 일부 공개한 `경쟁적인 통화평가 절하를 자제한다`는 초안 수준의 합의만 도출돼도 미국에는 어느 정도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각국이 시장개입과 같은 인위적인 방법을 쓰지 않는다면 미 달러화는 양적완화를 등에 업고 약세를 지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달러화 약세로 미 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이 향상되고,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뉴욕 증시에 훈풍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중국이 위안화의 빠른 절상에 반대하고 있는 등 회원국을 둘러싼 이견이 팽팽해 쉽게 결론을 도출해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만큼 결과가 나올 때까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관심도 큰 만큼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발언에 증시가 예민하게 반응할 수도 있다.

전날 밤 토머스 호니그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가 양적 완화에 반대하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은 부담일 수 있다. 호니그 총재는 "과도한 유동성은 경제에 해가 될 수 있으며 잠재적으로 실업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플로서 총재도 지난 20일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물가상승에 유도하는 정책에 적극적인 입장이 아니다"라며 우회적으로 양적 완화에 대해 반대 견해를 밝힌 바 있어 주목된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눈여겨 봐야 한다. 이날 실적 발표가 예정된 기업은 버라이즌, 네슬레, 하니원, 키코프 등이다.

◇ 경제 지표 : 주요 경제발표 없음.

◇ 경제 일정 :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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