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엔진 구글의 광고 매출이 둔화세를 나타내고, 3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라클의 실적이 예상을 하회한 것은 경기후퇴(recession)의 전조로 해석되기에 무리가 없었다.
월가 투자은행들이 1분기에도 막대한 규모의 투자 손실을 상각하면서 올 한해 동안 실적 부진에 시달릴 것이라는 전망도 투자자들이 주식을 현금화하도록 한 요인이었다.
그러나 악재가 누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28일) 뉴욕 증시를 바라보는 시각이 비관 일색인 것만은 아니다. 증시가 바닥을 다지고 있음이 눈으로 확인되기 때문이다.
최근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500 지수는 `시소형`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2-3거래일 속등했다가 2-3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장세가 반복하면서 1300선 윗선에 안착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선행 지표 역할을 하는 S&P 500 지수선물과 나스닥 100 지수선물 또한 견조한 수준으로 상승하며 이날 뉴욕 증시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걸림돌은 이날 발표되는 핵심 소비 및 물가지수다. 개장 전 발표되는 2월 개인소득과 개인지출은 모두 전월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경제의 70% 이상을 지탱하는 소비가 부진할 것으로 나타날 경우 증시에 가해질 충격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반면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월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위안거리다.
`소문이 은행을 잡는` 최근 장세에서 루머는 여전히 경계할 대상이다.
◇경제지표 : 오전 8시30분 2월 개인소득 및 개인지출, PCE 물가지수가 발표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개인소득과 개인지출은 각각 0.3%와 0.1%, PCE 물가지수는 2.1% 증가 혹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요일정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의 찰스 플로서 총재는 남아프리카에서 패널로 참석해, 세계 통화정책과 무역 문제를 주제로 연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