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다우 지수가 큰 폭 상승하며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랠리 피로감과 반발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 앞서 마감한 아시아 주식시장의 움직임도 좋지 않았다.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4월 경기선행지수는 월가 예상을 하회했다.
다만 M&A 재료의 효과는 여전하다. 대형 사모펀드 블랙스톤은 얼라이언스 데이타 시스템스를, 실버레이크 파트너스와 밸류액트 캐피탈 파트너스는 액시엄을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부동산 둔화의 후폭풍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낙관론을 고수했다.
현지시간 오전 10시41분 현재 다우 지수 1만3475.18로 전일대비 12.35포인트(0.09%) 내렸고, 나스닥 지수는 2540.14로 7.28포인트(0.29%) 떨어졌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0.39달러(0.62%) 내린 배럴 당 62.9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휴렛패커드, 실적 호조로 주가 강세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 휴렛패커드는 전일 장 마감 후 비교적 우수한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3% 늘어난 255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HP는 지난해 3분기 델을 제치고 1위 업체가 된 후 줄곧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감원과 공장 폐쇄 등 2005년 시작한 구조조정이 비용 감소와 순익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휴렛패커드(HPQ) 주가는 0.22% 올랐다.
◆사모펀드 IT 업체 인수 가속..블랙스톤-실버레이크 등
액시엄(ACXM) 주가는 15.59% 올랐다.
대형 사모펀드 블랙스톤은 얼라이언스 데이타 시스템스를 67억6000만달러에 현금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얼라이언스의 부채까지 감안하면 실질 인수 가격은 78억달러에 달한다.
주당 인수 가격은 81.75달러로 전일 얼라이언스 주가에 30%의 웃돈을 붙였다. 얼라이언스(ADS) 주가는 24.76% 치솟았다.
◆美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예상 하회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월가 예상을 하회, 넉 달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노동부는 지난 12일로 끝난 한 주 동안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5000건 줄어든 29만3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월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31만명도 하회했다.
변동성이 적은 4주 이동평균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만2000건 하락한 30만5500건으로 나타났다. 역시 2006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계속해서 실업수당 혜택을 받은 사람들의 수는 7만8000명 감소한 247만명을 보였다. 이 부문의 4주 이동평균치도 1만4000명 감소한 253만명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