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6자회담틀, 동북아 다자 안보협의체로"

  • 등록 2007-03-12 오후 6:15:29

    수정 2007-03-12 오후 6:15:29

[이데일리 문주용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12일 "6자회담이 동북아 안보협력을 위한 다자간 협의체로 발전해야 한다"는 뜻을 처음 피력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제기자연맹(IFJ) 특별총회 개막식`에 참석,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를 한단계 더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우선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해야 하고, 나아가 동북아 지역에 통합과 협력의 질서를 창출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지난달 13일 의미있는 2·13 합의가 제대로 실천된다면 북핵문제 해결은 물론, 동북아에서 60년 만에 냉전을 대체하는 새로운 평화질서가 만들어지게 될 것"이라며, "6자회담이 북핵문제 해결 이후에도 북핵문제를 푼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동북아시아의 평화안보협력을 위한 다자간 협의체로 발전해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이 협의체가 군비 경쟁의 위험성이 높은 동북아에서 군비를 통제하고 분쟁을 중재하는 항구적인 다자안보협력체로서 기능하게 될 것"이라며 "나아가 안보문제만이 아니라, 경제, 외교, 환경 등 다양한 문제들이 이 협의체에서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렇게 되면 이 지역 경제는 통합적 구심력이 증대하면서 더 큰 발전을 이루고 동북아의 한가운데에 위치한 한반도는 확고한 평화체제의 기반위에서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이끄는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역설, 안보 협의체를 뛰어넘는 지역 경제공동체를 구상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제기자연맹 역사상 처음 열리는 특별총회의 주제가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라는 사실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한반도와 동북아의 미래를 위한 우리의 노력이 성공적인 결실을 맺기 위해 언론과 국제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날 끊임없는 대결과 근거가 박약한 (한반도)충돌의 가정이 한반도와 주변세계에 불안과 혼란을 초래했던 경험을 기억하고 있다"며 "가정은 언론의 자유로운 판단이라 할 것이나, 한국 국민에게는 안전과 생존이 걸린 문제로, 민감한 안보문제에 관한 보도에 있어 각벽히 신중한 접근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와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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