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이 미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3’ 시험발사에 반발하면서 한반도에서 군사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 허태근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핵협의그룹(NCG)의 미 국방부 대표인 비핀 나랑 우주정책수석부차관보와 함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Ⅲ’의 시험발사를 참관하고 있다.(사진=국방부,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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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은 3일 군사논평원의 발표를 통해 “미국이 전략핵으로 우리를 겨냥하든, 전술핵을 끌어들이든 관계없이 핵에는 핵으로라는 우리의 군사적 대응 입장은 절대불변하다”며 앞으로도 군사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7년 만에 또다시 괴뢰 군부 깡패들이 참가”했다며 “미국의 핵 전력의 목표가 누구인가를 명백히 보여 주었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은 “우리 공화국 무력은 그 어떤 적대적 위협에 대해서도 영토 밖에서 무력화시키기 위한 만단의 대응 태세를 유지하면서 적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에서의 억제력을 강화하고 전략적 안전성을 제고하기 위한 군사활동을 계속 취해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은 캘리포니아주 소재 반데버그 공군 기지에서 미니트맨-3를 시험발사했다. 허태근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등 한국 대표단이 7년 만이자 역대 2번째로 ICBM 발사를 참관했다.
북한은 미니트맨-3 발사가 실패했다고 거짓으로 우기며 “미국이 이른바 ‘확장억제공약’ 과시의 일환으로 7년 만에 또다시 괴뢰군부 깡패들의 참가하에 대륙간탄도미싸일 시험발사를 진행함으로써 미 핵전력의 목표가 누구인가를 명백히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미니트맨-3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이 탑재된 전략핵잠수함(SSBN), 전략폭격기와 함께 미국의 3대 핵전력으로 꼽힌다. 미국 본토에서 쏘면 30분 만에 평양에 도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