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카이스트 강연 나선다…"AI 인재확보 사활"

다음달 CEO 초청 특별강연 나서
HBM·DDR5 기술경쟁력 토대 인재발굴
최근 하반기 채용 시작…해외 인재영입 활발
  • 등록 2023-09-19 오후 1:32:24

    수정 2023-09-19 오후 7:21:31

[이데일리 이준기 최영지 기자]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다음달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을 찾아 자사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 경쟁력을 토대로 차세대 인재 발굴에 나선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사진=SK하이닉스)
19일 업계 등에 따르면 곽노정 사장은 다음달 11일 대전 카이스트 정근모 콘퍼런스 홀에서 ‘초기술로 세상을 더 행복하게’라는 주제로 최고경영자(CEO) 초청 특별강연에 나선다.

이번 강연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AI 반도체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선보이는 SK하이닉스의 사업 및 비전을 직접 들어보기 위해 카이스트 측이 곽 사장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연 대상은 카이스트 관련 학부생을 비롯 석·박사, 교수 전체 1만명이며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SK하이닉스(000660)가 최근 올해 하반기 채용을 시작한 만큼 곽 사장은 이번 강연에서 젊고 유능한 반도체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13일 서울대를 찾아 ‘2023 하반기 채용 설명회’를 열었다. 채용 설명회에선 SK하이닉스 장학생 과정(인턴십, 대학원 과정 등)과 하반기 채용 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는 앞서 차세대 반도체 인재육성을 위해 고려대와 서강대, 한양대 등 국내 대학교에 계약학과를 개설했다.

또 SK하이닉스의 HBM3 및 DDR5 등 차세대 반도체 기술력이 업계에서 주목받는 만큼 이를 자사의 강점이자 기회로 내세울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글로벌 HBM 시장점유율 50%를 차지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나서 해외 인재 영입도 추진 중이다. 최태원 회장은 6월 곽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미국 현지 인재들을 초청해 SK의 전략과 기술을 논의하고 채용까지 연계한 바 있다.

카이스트는 그간 반도체 기업 CEO를 초청해 학생들에 기업 성과 및 향후 비전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왔다. 기업체 CEO들은 이 강의를 통해 학생들에 사업 소개 및 조직문화 등을 알리며 인재영입에 나섰었다. 앞서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 5월 카이스트를 찾아 지속가능한 미래와 신기술에 대해 강연했다. 이후에도 AI스타트업인 퓨리오사AI와 리벨리온, 사피온 CEO가 카이스트를 찾아 강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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