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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5년 내에는 전세계 연간 신차 생산량의 10%에 우리의 소프트웨어(SW)를 도입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자율주행을 돕는 영상 SW 기술(비전 AI)을 제공하는 설립 8년차 스타트업 스트라드비젼이 공격적인 사업 목표를 내걸었다. 이선영 스트라드비젼 최고운영책임자(COO)는 4일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6월 누적 기준 전세계 56만대 가량의 차량이 비전 AI 제품(SV넷)이 탑재된 상태로 도로를 달리고 있다”며 “10년 이내에 신차의 50%에 SW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컨설팅 기업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자율주행 SW 시장은 2020년 340억달러(약 48조원)에서 매년 9%씩 성장해 2030년에는 840억달러(12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자율주행 분야는 11%, 인포테이먼트는 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트라드비젼의 핵심 기술은 비전 AI 기술을 작은 반도체에 매우 효율적으로 구현한 것이다. 스트라드비젼은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8월 1076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미국 자율주행업체 앱티브를 비롯해 ZF가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현대자동차그룹, LG전자, 일본 아이신그룹(간접 투자) 등도 스트라드비젼에 투자했다. 누적 투자금은 1558억원 정도다. 2014년 5명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현재 320명이 넘는 직원들이 일한다. 이중 70% 이상이 연구개발 인력이다.
김준환 스트라드비젼 대표는 “비전 AI는 자동차 뿐 아니라 다양한 일상생활에 적용돼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장”이라며 “향후 관련 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글로벌 비전 AI SW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