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최근 우리나라를 강타한 태풍 ‘힌남노’나 지난달 수도권 집중호우 등 각종 재난 상황과 건설 현장 사고 등을 예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서울시에 도입된다.
| AI 기반 하수관로 결함탐지 시스템. (자료=서울디지털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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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디지털재단은 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마포구 상암동 서울스마트시티센터에서 프레스데이를 열고 집중호우, 태풍 등 자연 재해로부터 서울시를 보호하기 위한 ‘재난·안전 예방을 위한 인공지능(AI) 혁신 기술’을 발표했다. 이날 재단이 발표한 AI 혁신 기술은 △AI 기반 하수관로 결함탐지 시스템 △AI 기반 건축 공사장 위험요소 관제 시스템 △AI기반 도시 변화탐지 시스템 △AI 기반 교량 결함탐지 시스템 △메타버스 윤리 가이드라인 등 5가지다. 이는 서울시의 싱크홀(땅꺼짐) 사고, 공사현장 사고, 노후건축물 및 교량 붕괴 사고 등 5가지 사고 예방에 도움을 주는 기술이다.
AI 기반 하수관로 결함탐지 시스템은 도심지 싱크홀 예방에 도움이 되는 기술이다. 컴퓨터가 영상·이미지를 인식하는 ‘컴퓨터 비전 기술’을 활용해 하수관로 CCTV 영상 내 결함을 자동으로 식별한다. 또 AI 기반 건축공사장 위험요소 관제 시스템은 소규모 건축공사장 사고를 예방하는 기술로 AI가 공사 현장의 CCTV 영상을 실시간 분석해 위험 상황을 감지한 후 안전관리자 및 작업자에게 즉시 알려준다.
AI 기반 도시 변화탐지 시스템은 노후건축물 사고를 예방하는 기술로 무허가 건물 및 불법 증·개축된 건물을 적발하기 위해, 항공사진으로 서울시의 변화된 지역을 검출한다. 또 AI 기반 교량 결함탐지 시스템은 교량 붕괴사고를 예방하며, 교량 시설물 내 결함을 자동탐지하고 유형을 분류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한다. 여기에 메타버스 윤리 가이드라인은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에서 발생하는 윤리 침해 사고를 사전 예방하기 위한 지침이다. 개발자와 운영자, 이용자, 창작자 등 각 주체 별 행동 준수 사항이 담겨 있다.
| (자료=서울디지털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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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디지털재단은 AI 혁신 기술과 함께 내년부터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재단은 △어디나(어르신디지털나들이)지원단 플랫폼 확장 △서울시민 디지털 역량 실태조사 심화 △고령층 친화 디지털 접근성 고도화 △시민 중심의 AI 셰어링(Sharing) 연구 △디지털 약자를 위한 서비스 개발 등 총 5가지 사업을 신규·확대 운영한다.
어디나지원단 플랫폼은 서울시 대표 어르신 디지털 격차해소 교육 브랜드로 IT역량이 뛰어난 만 55세 이상 강사가 노년층을 ‘1대 1’로 교육하는 방식이다. 내년에 강사 150명 양성, 노년층 2만명까지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민 디지털 역량 실태조사는 지자체 최초로 서울시에서 시행한 디지털 역량 조사다. 만 19세 이상 서울시민 5000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기술이용, 디지털 정보이해, 디지털 안전, 디지털 태도 등 4개 분야 8개 하위항목으로 분석한다. 고령층 친화 디지털 접근성 고도화는 코로나19로 부각된 고령층의 비대면 기기 활용을 지원하기 위해 △모바일웹·앱 △영상 △키오스크 분야에서 노년층이 접근하기 쉬운 개발 표준안을 제작한 것이다. 또 시민 중심의 AI 셰어링 연구는 재단의 신규 사업으로 대규모 데이터 확보가 어려워 디지털 기술의 혜택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는 개인·소상공인을 위한 AI 서비스 활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디지털 약자를 위한 서비스 개발도 재단의 신규 사업이며 노인, 장애인 등 디지털 약자가 체감할 수 있는 일상·증강현실 서비스 등을 개발 지원할 예정이다.
강요식 이사장은 “취임 후 1년간은 서울디지털재단이 지속 가능한 기관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틀을 다진 해였다”며 “앞으로도 서울디지털재단은 디지털 플랫폼 정부와 함께 통합된 정책을 기반으로 서울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디지털 혁신 성과를 적극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