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현재까지 알려진 수천 개의 외계 행성 중 가장 최근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행성이 발견됐다.
| 현재까지 확인된 5000여 개의 외계행성 가운데 가장 최근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AS209. (사진=Catalog of Circumstellar Disks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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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플로리다대 천문학 조교수인 배재한 박사가 이끈 천문학 연구진이 칠레 북부에 있는 전파망원경 ‘아타카마 대형 밀리미터’(ALMA)를 사용해 약 150만년 전 탄생한 것으로 보이는 ‘젊은 행성’ AS209를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이 추정이 맞다면 현재까지 알려진 외계행성 5000여개중 ‘최연소’ 행성이 된다.
연구진은 지구에서 약 395광년 떨어진 뱀주인자리를 관찰하던 중 ‘행성주변 원반’(Circumplanetary Disk) 속에서 이 행성을 발견했다. 행성주변 원반은 형성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젊은 행성 주변에 가스와 먼지, 암석 등이 모여 만들어진다. 학계에서는 이 속에서 행성 주위를 도는 위성, 암석형 천체 등이 생성된다고 보고 있으나, 실제 모습을 확인한 사례는 매우 드물다.
NYT는 이번 발견이 행성과 위성의 형성 과정에 대한 이해를 넓힐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안데르스 요한센 스웨덴 룬드대 천문학 연구원은 “지구의 오래전 모습을 보는 것 같다”며 “이는 모든 행성이 지구와 유사한 공통의 형성 과정을 거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AS209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기 위해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을 운영하는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STScI)에 관측 제안서를 제출해 선정됐다. 웹 망원경을 통한 적외선 관측이 진행되면 AS209의 대기 물질, 질량, 크기 등이 밝혀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