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발의 총소리"...아베 피격 당시 영상 공개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아베 신조(68) 전 일본 총리의 ‘산탄총 피습’ 장면이 공개됐다.

8일 트위터에는 현장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이 퍼졌다.

해당 영상을 보면 아베 전 총리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강단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선거 유세에 나섰다. 이때 갑자기 아베 전 총리 뒤에서 흰 연기가 퍼지며 두 번의 총성이 들렸다.

이에 놀란 시민들은 어깨를 움츠렸고, 촬영하는 사람의 렌즈도 바닥으로 떨어졌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피격 용의자로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된 남성 (사진=아사히 유튜브 영상 캡처)

또 다른 영상에선 검은 양복을 입은 5명의 경호원이 축 늘어진 아베 전 총리를 옮기는 모습도 보인다.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서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거리 유세를 하다 한 남성이 쏜 산탄총을 맞고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NHK와 교도통신 등은 아베 전 총리가 가슴 부위에서 피를 흘렸으며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며 소방 당국은 심폐 정지 상태라고 설명했다.

심폐 정지는 심장과 호흡이 정지했으나 의사에 의한 사망 판정을 받지 않은 상태다.

영상=트위터

경찰은 현장에서 나라시에 사는 야마가미 데쓰야(41)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그는 전직 해상자위대원이라고 전해졌다.

그가 발사한 총은 산탄총이 아닌 검은 테이프로 둘둘 말아 만든 사제총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영상=트위터

아베 전 총리의 피격 사건에 일본 사회는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유재순 JP 뉴스 대표는 YTN을 통해 “아직 의식불명과 심폐 정지라는 단어가 보도되고 있음에도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이미 사망 상태다, 암살당했다는 소식들이 난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인들 같은 경우에도 10일에 있을 참의원 선거가 중지되고 국장으로 치러질 장례식이 있지 않느냐 이런 얘기마저 벌써 대두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