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올해 갯벌 식생 복원사업 신규 대상지 4개소로 △전남 신안군 북부권역△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충남 태안군 근소만△충남 서산시 가로림만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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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는 올해를 기점으로 갯벌 식생 복원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오는 2050년까지 660㎢의 염생식물 군락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재영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현재 염습지는 32㎢, 잘피는 45㎢ 정도 분포해 있다”며 “식생이 가능한 면적을 660㎢로 잡았는데 블루카폰 관련한 연구개발을 통해 얼마만큼의 식생이 분포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남 신안 북부권역 식생 복원사업은 사업대상지 중 가장 큰 면적(10㎢)을 제시한 곳으로, 서식이 유리한 해홍나물과 잘피 등을 식재할 계획이다. 사업대상지 인근에 위치한 염생식물 자생지에서 식재에 필요한 종자를 확보해 비용을 절감하고, 인근 방조제를 따라 어부림을 조성해 사업대상지를 찾는 관광객에게 생태친화적 탐방로를 제공한다.
대표적인 국내 관광지인 제주도에 위치한 서귀포시 성산읍 식생 복원사업은 제주 토종 염생식물인 순비기나무를 복원하여 염생식물 군락지를 조성하고, 신양섭지 해수욕장, 광치기해변 등 인근 유명 관광자원과 연계한 해양생태관광 활성화를 장점으로 내세웠다. 사업 완료 시 토종 염생식물이 수놓은 새로운 생태관광 명소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충남 서산 가로림만 복원사업은 2016년 국내 최초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가로림만 해양보호구역을 연계했다.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유명한 가로림만 갯벌에는 총 23종의 염생식물이 자생하고 있어 염생식물 군락지 확대에 유리하다. 사업을 통해 친환경염생식물 탐방로를 조성해 팔봉산, 서산 아라메길 등 인근 생태관광지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송상근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갯벌 식생 복원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갯벌의 탄소흡수력 강화와 생태관광 활성화라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