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치프라스 총리, 유럽선거 패배에 "조기 총선 실시"

중도우파 신민주당 33%, 시리자 득표율 앞서
치프라스 총리 "지방선거 후 의회 조기 해산 요청"
  • 등록 2019-05-27 오전 10:41:38

    수정 2019-05-27 오전 10:41:38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26일(현지시간) 유럽의회 선거가 치뤄진 후 시리자 당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40대의 젊은 지도자로 유명세를 탔던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유럽의회 선거에서 패배하면서 조기 총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유럽의회 선거에서 그리스 제 1야당인 중도우파 신민주당은 33%를 득표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는 치프라스 총리가 이끄는 집권 시리자(급진좌파연합)의 득표율 24%를 압도하는 것이다.

치프라스 총리는 득표 격차가 약 10% 포인트 벌어지자 조기 총선의 의지를 밝혔다.

치프라스 총리는 “(유럽의회 선거)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이번 전쟁에서 도망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는 6월2일 지방선거 2차 투표가 끝난 후 프로코피스 파블로풀로스 대통령을 방문해 의회 조기 해산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그리스 조기 총선은 이르면 6월 30일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 그리스 정부의 임기는 오는 10월까지이다.

치프라스 총리는 그리스가 국가 부도 상태에 직면했던 2015년 집권에 성공해 그리스의 구제금융을 진두지휘 했다. 그러나 과감한 구조개혁을 단행하고 이웃 마케도니아의 국명을 북마케도니아로 바꾸는 합의안을 도출하는 등 국민적 이견이 큰 정책을 집행하면서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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