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3주구)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이 단지는 우수디자인으로 인정받아 발코니 면적 삭제비율(30%)이 완화돼 일반아파트보다 넓은 발코니 면적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조합은 내달 중순 임시총회를 열어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27일 제19차 건축위원회를 열어 '반포아파트(3주구) 주택재건축정비사업 계획안(우수디자인 건축심의)' 심의를 조건부로 의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현재 5층, 1490가구에서 최고 35층, 2091가구 규모로 재탄생한다. 아울러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우수디자인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조합은 발코니 삭제 없이 다양한 평면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 발코니 삭제란 서울시가 아파트 외관을 다양화하기 위해 발코니가 설치되는 벽면 길이의 30%에 발코니를 없애는 것으로 2008년 이후 분양 아파트부터 적용되고 있다. 다만 건축위원회 위원 80% 이상이 동의하면 우수디자인 공동주택으로 인정되는 만큼 발코니 면적 30% 규제가 전면 완화된다.
이 단지는 이수교차로에 인접해 있고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과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다. 단지 주변에는 반포천과 한강으로 이어지는 진입보행로가 있고 주변에는 반포초·반포중·세화고가 있다.
조합은 사업지 일부를 공공청사, 도로와 소공원으로 제공하고 한강, 반포동, 방배동을 연결하는 연결다리와 보행통로를 공공기여하기로 했다. 또 공공보행로 성격의 학교 가는 길을 계획하고 길 주변으로 어린이집, 경로당, 작은 도서관과 같은 커뮤니티 시설을 배치해 지역 주민과의 만남·문화 교류의 장으로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열린 단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근린생활시설은 신반포로를 접하도록 계획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한강과 주변 환경을 고려해 주동을 배치했으며 반포 1·2·4주구와 녹지축을 연결하고 현충원과 인접 주거지와의 조화를 고려한 스카이라인을 계획해 조화롭고 정돈된 경관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같은 날 건축심의원회에 상정된 한신4지구 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계획안도 일부 보완사항을 보고하는 조건으로 가결 결정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한신4지구 재건축조합은 오는 7월 8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서초구 잠원동의 한신4지구는 신반포8~11차·17차 단지에 녹원한신아파트, 베니하우스가 포함돼 총 2898가구로 구성돼 있다. 재건축 사업을 통해 최고 35층, 3300여가구의 아파트 단지로 재탄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