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이 있는 삶'.. 수도권·지방도 '직주근접' 아파트 인기

통근시간 줄여 행복도 높이는 직주근접 아파트 분양 '봇물'
산업단지·대형 산업체 인근 분양단지 청약경쟁률 높아
  • 등록 2017-04-13 오전 10:52:32

    수정 2017-04-13 오전 10:52:32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최근 출퇴근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직주근접 아파트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서울 뿐만 아니라 수도권과 지방에서도 산업단지를 비롯한 대형 산업체와 가까이 위치한 직주근접 여건이 뛰어난 아파트들이 청약 시장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1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3월 경기 평택시 고덕신도시에서 분양된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는 773가구 모집에 6만5003명이 몰리며 올해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인 84.09대 1을 기록했다. 고덕신도시는 2017년 상반기 가동 예정인 고덕 삼성반도체 공장과 인접해 있어 탁월한 직주근접 여건을 갖추고 있다.

지방에서도 지난 3월 강원 속초시 속초농공단지 인근 조양동에서 분양된 ‘속초 서희 스타힐스 더베이’가 188가구 모집에 5442명이 청약을 접수, 28.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부산을 제외한 지방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이다.

건설사들도 출퇴근 시간을 중시하는 실수요자들을 겨냥해 ‘직주근접’을 내세워 분양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양우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고림지구 H4블록에 짓는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총 109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63~84㎡ 지하 1층~지상 27층의 아파트 18개 동으로 지어진다.

고림지구가 용인 테크노밸리 배후 도시로 지목되고 있어 분양 후 이 곳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중심의 실수요가 예상된다. 양우건설 분양 관계자는 “이번 분양 단지는 소형 타입도 포함돼 있어 일정 부분 임대수요도 기대된다”면서 “분양가가 3.3㎡당 평균 920만원 대로 책정돼 인근 택지지구 대비 최대 100만원 가량 저렴한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오는 5월 인천 남동구 논현동 일대에 ‘인천 논현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논현동 마지막 개발지로 지하 2층~지상 29층 7개동 전용면적 61~70㎡ 754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단지는 173개 업체가 입주해 있는 남동공단을 비롯해 시화공단, 반월공단과도 가까운 직주근접 여건을 갖췄다. 여기에 수원~인천간 복선전철인 수인선 소래포구역이 단지 인근에 있는 역세권 아파트로 내년 말 전구간 개통시 수원까지 1시간 내로 이동 가능하다.

GS건설은 5월 경기 안산시 상록구 사동(고잔신도시 90블록)에서 ‘그랑시티자이 2차’를 분양한다. 그랑시티자이 2차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14개동, 총 3370가구 규모로 이중 아파트는 전용면적 59~140㎡ 2872가구,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7~84㎡ 498실로 구성돼 있다. 단지 주변에는 한국농어촌공사농어촌연구원을 비롯해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경기테크노파크가 위치해 있다. 또한 반월테크노시티도 차량으로 20분 이내로 도달할 수 있다.

지방에서는 시티건설은 이달 중 ‘김해 율하 시티프라디움’의 분양에 나선다. 지하 2층~지상 25층, 17개동 1081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김해 율하2지구는 부산과학일반산업단지, 김해일반산업단지, 명지경제자유구역, 웅동경제자유구역 등 다수 산업단지와 인접해 입주기업체 종사자 등 풍부한 배후수요로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중 세종특별시 3-3생활권 H3·H4블록에서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2층~지상 최고 48층의 아파트 6개동으로 이뤄지며, 전용 84~141㎡ 규모의 아파트 총 672가구와 전용 79㎡ 단일면적의 오피스텔 64실로 구성된다.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가 위치한 3-3생활권은 세종시청, 정부세종청사가 위치해 있어 향후 1~2생활권 인프라 이용이 쉬워진다.

공급 계획은 건설사 사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음. 각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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